9급 소방공무원 시험을 전문적으로 강의하는 소방사관학원(대표 노경훈)이 2020년과 2021년 소방직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해 지난해 소방공무원 특채 시험에 단기 합격에 성공한 합격생의 수기를 공개했다.

종합병원 응급실과 로컬 정형외과에서 3년간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소방공무원 경력 특채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했다는 합격생 노군은 18년도 8월 소방사관학원에서 시험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19년 1월까지는 병원 근무와 수험생활을 병행했고, 2월부터 병원을 그만두고 소방공무원 시험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4월 필기시험부터 체력, 면접까지 최종 합격하여 현재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노 군은 "소방공무원 시험공부를 시작할 때 세 과목이라 가볍게 마음을 먹었다. 국시도 한 달 공부했듯이 소방공무원 시험도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공부라는 것이 그러하듯 생소한 과목이 생각만큼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어려웠다"라는 말과 함께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자신이 학습한 방법을 과목별로 정리했다.

◆ 국어
국어는 박우찬 선생님 커리큘럼을 활용했다. 국어는 예전 보건 진료직 준비를 한 적이 있어 박우찬 교수님 수업을 들을 때 음운론까지는 쉽게 따라 갔다. 외우는 방식의 차이일 뿐 '비둘기 마니아 사랑해 등등' 학생들이 쉽게 외울 수 있도록 잘 가르쳐주었다.

기초강의는 듣지 않았고, 기본강의를 3회독 정도 했다. 박우찬 선생님 카페에 가입하면 주간복습 자료를 받을 수 있는데, 여러 장 인쇄해 시험장까지 뽑아서 가져가 마지막 점검을 했다. 일반행정이나 다른 직렬과 달리 문법의 비중이 작은 게 소방직렬의 특징이고, 전체적으로는 기본적인 독해능력이 요구되는 정도라 크게 문법이 이해 안 된다고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수업에서 집어주는 기본적인 암기항목은 100% 외워야 한다. 19년도 시험에서는 한자로 된 사자성어가 나와 약간 당황했지만,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소방공무원 시험난이도가 있는 문제가 나온다고 한자공부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커리큘럼을 따라가며 기본적으로 외워야 되는 항목을 암기하고, 비문학 연습만 충분히 한다면 90점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생활영어
생활 영어는 수능형으로 문제가 바뀌면서 지문의 길이나 단어 난이도가 확실히 올라갔다. 우선 영어는 개인역량 차이가 크기 때문에 과거 생활영어기출을 풀어보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영어도 국어와 마찬가지로 강의를 꾸준하게 듣는 것이 필요하고, 풀었던 문제를 반복적으로 푸는 것이 독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소방사관학원 기본이론 2회독, 심화이론을 2회독 했고, 나머지 시간에는 모의문제 및 ebs 수능관련문제를 많이 풀었다. 수능 4등급 정도 혹은 토익 500점 이상의 독해 실력를 가진 수험생이라면 실전에 가서도 위에 언급한 정도만 한다면 80점 정도는 기본으로 받을 수 있다.

◆ 소방학개론
소방학개론은 김진수 교수님의 커리큘럼를 따랐고, 지난 시험에서 가장 점수가 높았던 과목이다. 생소한 과목이라 기초강의부터 단원문풀까지 충실하게 커리를 따라갔다. 기초강의 2회, 기본 5회, 심화 1회, 총정리 3회, 단원문풀 1회독 정도 학습했다. 

수험기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출근해서 나이트 근무 중이나 차량으로 이동 중에 강의를 계속 돌렸는데, 그러한 것들을 다 합한다면 기본은 10회독 정도가 되지 않나 싶다. 연소이론과 소화이론, 위험물1-6류, 소방시설 등 외울 것이 많고 생소한 단어들이 많은데 이를 타파하기 위해 소방공무원 인강을 돌렸다. 

수업 중간에 '물강포분할이', '내피는 적색 외계인피는 파란색 백문이 불여일견' 등 진수교수님 특유의 암기법이 많이 있고, 그러한 것들이 다음 주제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위험물이나 소방시설은 본인만의 암기법을 개발 하는 것도 수험생활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소방학개론은 생소한 과목인 만큼 회독수가 중요한 과목이라 생각한다. 기본강의를 오며 가며 계속 돌릴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학습 방법을 위와 같이 정리한 합격생 노 군은 " 대구는 한두 문제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릴 정도로 치열 했다. 다른 시도나 광역도 그랬다고 생각한다. 정말 한문제가 아쉬운 것이 소방공무원 특채 시험"이라며, "특히나 구급의 경우 간호사라고 하면 어느 정도 펜을 잡았던 직업이라 그들만의 리그라고 해도 오산이 아니다. 그러므로 최선을 다해 시험에 임하길 바란다"고 수험생을 격려하며 말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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