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 탄생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네오 등은 모두 외국에서 개발된 플랫폼이다.


카이스트 입주기업인 ㈜데이터젠(대표이사 임선묵, 구 한국미디어정보기술)은 인간의 모든 활동을 가치로 평가해서 자산화하고 이를 언론기사, 쇼핑, 헬스케어 등과 매칭시킨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 '다프-체인(Digital Assets platform - Chain)' 개발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 데이터젠, 블록체인 플랫폼 `다프체인` 국내 첫 개발

       (사진제공=(주)데이터젠)다프체인 기반 서비스 개념도


데이터젠은 11년간 기술개발에 집중해 온 기업으로 Grid Delivery 고화질 동영상 솔루션을 시작으로 스마트 홈 네트워크 솔루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등 많은 기술을 개발해왔다. 최근에는 KAIST Auto-id lab과 공동으로 인공지능기반의 질병예측·안구진단 솔루션의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국무총리표창, 중소기업청장표창, 대전광역시장표창, 기술보증기금 표창, 중소기업진흥공단 표창, 카이스트 최우수기업 표창 등을 수상했다.


이번에 개발된 다프체인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Big Data) 기술을 활용해 개개인의 평소 관심, 습관, 기호, 취향 등을 분석하고 이러한 개인의 성향을 가치(values) 및 자산(assets)으로 평가해서 대가를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은 전 세계 수많은 이용자의 성향을 수집해 상업적으로 이용하면서도 보상체계는 갖추지 않고 있다. 또한 대규모의 개인 정보를 중앙 서버에 보관함으로써 악용 가능성은 물론 유출 위험에 항시 노출돼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다프체인은 인간이 활동하는 모든 측면을 자산으로 보고 AI기술을 통해 이를 평가한 후 그 대가를 생태계안의 사용자들에게 보상하는 것을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예를 들어 언론사의 가장 큰 자산은 기사이며, 특정 기사를 골라 읽는 독자의 구독성향 역시 자산이 된다. 다프체인은 구독성향을 분석해 독자에게 맞는 기사를 맞춤 배달한다. 이 과정에서 기사를 쓴 기자와 해당 언론사, 독자 모두에게 보상이 돌아가고, 다시 해당 보상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순환체계, 즉 선순환 생태계를 갖춘 시스템이다.


현재 포털이 지배하는 뉴스 소비체계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기반 한 시스템으로 바뀌게 된다. 데이터젠은 언론사 기사를 새로운 방식으로 독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현재 전국 언론사 20여 곳과 협약을 맺고 시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향후 언론 뿐 아니라 다프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를 쇼핑,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다프체인은 메인 코인이며 언론과 쇼핑, 헬스케어 등에 맞춰 각각의 자산 토큰을 발행할 수 있고, 다른 서비스가 추가되는 데로 또 다른 자산 토큰으로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임선묵 대표는 "다프체인은 10여 년간 디지털 자산에 대해 AI, 빅데이터 기술을 축적해온 데이터젠 기술진과 각 분야별 최고 전문가가 참여해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며 "전 세계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최대의 관심사이자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블록체인은 서로의 자산을 교환하는 획기적인 기술이지만 그 가치나 용도에 대한 왜곡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플랫폼을 제공하거나, 암호화폐 위주로만 개발해서비스 자체보다 코인거래에만 치중하거나, 코인인지 토큰인지 조차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공개를 서두르는 경우가 많다.


암호화폐 시장의 현 주소는 회사의 안정성, 기술성, 자금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은 채 단순한 백서위주로 프로젝트성 ICO를 통해 '자금부터 확보하고 보자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선 ICO를 금지하고 있어 해외에서 진행하다보니 상세한 정보를 얻기 쉽지 않고 투자가 잘못되면 보호받을 수도 없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현재 2000여종의 암호화폐 중 살아남는 것은 몇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다프체인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실존하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플랫폼과 가치보상을 통해 서비스 제공자나 이용자들이 서로 상호 보완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서비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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