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헬스케어 산업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래 먹거리 신수종산업을 뚜렷이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기회의 영역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과, 첨단 기술 융합을 통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헬스케어 산업이 결합할 경우 의료 정보의 활용과 관리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지난 달 발간한 '바이오 이코노미 리포트'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은 바이오·제약산업, 의료산업에 활발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딜로이트는 블록체인 관련 보고서에서 모든 업종을 통틀어 의료와 생명과학 분야의 블록체인 구축 계획이 가장 적극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민감한 개인 의료정보의 보안을 유지하면서 판매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개인 맞춤형 의료를 위한 인간의 DNA 정보, 단백질·미생물 군집 등 인체 유래물 정보, 혈압·산소포화도 등 생체정보 등을 중간 거래 기관 없이 병원이나 연구소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정밀의료계획(PMI), 환자 치료 및 결과 연구(PCOR), 전국 상호 운용성 로드맵 등에서 데이터 무결성 개선, 데이터 교환 과정에 대한 책임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엔크립젠은 블록체인을 통해 이용자들이 같은 DNA 테스트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집된 자신의 DNA 프로파일을 등록하면 이를 의사, 연구원, 제약사 등 잠재적 구매자에 연결하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유전체 의학 선구자인 조지 처치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는 블록체인이 한 단계 진보된 유전체 비즈니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정보를 수정하고 지울 수 없다는 블록체인의 특징은 제약사의 공급사슬 관리에서 각 제조 단계를 추적하는 권한을 갖게 할 전망이다. 물류체인 내에서 결함이 발견되는 경우 블록체인은 그 결함이 있는 제품을 공급한 하도업체(Vendor)에 세부 사항을 알려주고 이를 바로 해결하게 하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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