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지갑 '비트베리' 부활?..몬스터큐브 루트윈소프트와 인수합병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비트베리'를 계속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암호화폐 플랫폼 소다플레이를 운영중인 몬스터큐브가 지난달 27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진행된 루트원소프트와의 인수합병 소식을 전해왔다고 3일 밝혔다.

1월 29일 비트베리를 운영하는 루트원소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서비스 종료를 안내했다. 루트원소프트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회사로 지난 2018년 카카오톡·구글 계정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비트베리를 개발했다. 당시 장성훈 루트원소프트 대표이사는 "블록체인 산업의 시장 악화와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사업 종료를 결정함에 따라, 그동안 사랑해주셨던 비트베리 서비스 역시 안타깝게도 종료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비트베리 암호화폐 지갑서비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소다월렛을 운영 중이었던 몬스터큐브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플랫폼에 자체 월렛을 기술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사업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암호화폐 플랫폼 분야에서 업계의 판도를 뒤집을 카드를 품게 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유재범 몬스터큐브 대표는 “현재 소다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앞으로 계획된 사업확장과 플랫폼 안정성을 위하여 이번 인수를 추진하게 되었다”며, “외부협력을 통해 진행해오던 지갑 서비스를 그간 협력 업무로 쌓아온 노하우와 비트베리 기술력의 조합으로 보다 완성된 서비스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몬스터큐브의 대표 플랫폼 소다플레이는 현재 약 7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비트베리의 지갑사용자는 17만여 명. 몬스터큐브 측은 인수합병 절차가 완료되면 사용자 기반을 보다 확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플랫폼의 운영 안정화와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루니버스와의 비트베리 서비스 제휴 또한 유지할 계획으로 소다플레이의 특장점인 프로젝트 개방성 또한 강화할 수 있게 되며, 서비스의 전후방 통합을 앞당길 수 있게 되었다.
 
1,800만 누적 다운로드 맛집 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소다플레이를 운영중인 몬스터큐브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사용자와 광고주가 모두 참여하는 양방향 리워드 마이닝 시스템,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그동안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만큼 이번 합병으로 소다플레이를 통한 암호화폐 실생활 결제 플랫폼 확장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중국 및 해외시장 공략과 그간 꾸준히 준비중이었던 대기업 플랫폼과의 서비스 협력 등에 이 인수합병이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몬스터큐브의 루프트원소프트 인수합병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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