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qu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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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인 사라진다...부동산 시장에 부는 디지털자산화 블록체인 바람

블록체인 기술이 부동산 시장에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바로 부동산의 디지털 자산화다.

나탈리아 카라얀에바 프로피(Propy)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포브스 기고를 통해 "부동산의 디지털 자산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10년을 이끌어 갈 5가지 트렌드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프로피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미국 내 주택구매 방식을 혁신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프롭테크(PROPTECH) 기업이다. 프롭테크는 부동산과 IT(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카라얀에바 CEO는 "부동산 거래가 완전히 온라인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사람들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하듯 부동산 시장도 실시간 확인과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부동산 거래에 필수적으로 요구됐던 서류 작업은 완전히 온라인으로 대체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또 "부동산 거래에 있어 점차 과거와 같은 부동산 중개인이나 대리인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부동산 거래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고 프롭테크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부동산 중개인과 대리인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부동산 중개인(브로커리지)과 대리인(에이전트)의 종말이 올 것이란 얘기다.

카라얀에바는 "더 많은 자본이 프롭테크와 관련된 벤처와 스타트업에 투자될 것"이라며 "실제로 지난해 프롭테크 시장이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프롭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는 대략 249억 달러(약 30조원)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157% 성장한 수치다.

그는 특히 부동산 자산의 토큰화(Tokenization)와 글로벌 유동성에 주목했다. 그는 "토큰화는 이미 부동산과 암호화폐 시장에서 유명하고 트렌디한 단어가 됐다"며 "이미 많은 기업들이 자산의 토큰화(디지털 자산화)를 위한 기술과 사업 개발을 진행중이고, 이는 부동산 거래 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prop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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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는 특정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과거와 같은 오프라인 문서가 아닌 디지털 토큰(또는 암호화폐) 형태로 저장, 표시해 개인간 거래를 매우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카라얀에바는 마지막으로 부동산 시장이 "아이바이어(iBuyer)라 불리는 즉석 구매자와 그 반대편에 있는 넌아이바이어(Non-iBuyer) 시장으로 분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이바이어는 주택을 구입한 후 약간의 수리, 개선 작업 등을 거쳐 다시 시장에 주택을 내놓는 '인스턴트 바잉(instant buying)'을 하는 이들이다.

카라얀에바는 "아이바이어들이 주택이 팔리는 것을 기다리는데 지치거나 혹은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주택 소유자들에게 어필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아이바이어가 차지하는 거래 비중은 2018년 1.6%에서 2019년 3.1%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주택 갯수로는 무려 67만 3000채의 집이 아이바이어에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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