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사진=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한발 물러선 저커버그?...페이스북, 스테이블코인 '리브라' 전략 수정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야심차게 내놨던 스테이블코인 '리브라'에 대한 런칭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물론 세계 각국의 반대와 견제를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12일 글로벌 IT전문매체인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지갑인 '칼리브라'는 당분간 리브라를 지원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은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리브라 대신 달러나 유로화 등 세계 각국의 주요 법정통화와 연동된 디지털 토큰(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해 이를 먼저 칼리브라와 연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인포메이션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우려를 감안해 칼리브라에선 당분간 리브라를 지원하지 않고, 별도의 기존 통화 기반의 암호화폐를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리브라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에 참여하는 여러 회사들이 공동으로 리브라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각국 정부 등 외부 기관들은 페이스북이 결국 리브라에 대한 운영과 통제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특히 수차례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일으킨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통제하게 될 경우 그 파장은 엄청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리브라 어소시에이션 측은 "페이스북도 리브라와 관련해선 다른 어소시에이션 참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투표권을 가진 참여자일뿐"이라며 "외부에서 우려하는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지갑인 칼리브라는 별도의 앱 런칭과 함께 2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 계열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에서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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