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셔 창업자 Anthony Collias(왼쪽), CEO Jacob Wedderburn-Day(오른쪽) / 제공 = 스태셔
스태셔 창업자 Anthony Collias(왼쪽), CEO Jacob Wedderburn-Day(오른쪽) / 제공 = 스태셔

여행 트렌드에도 스며드는 O2O 플랫폼, 어떤 것이 있나 

2020년 마케팅 트렌드 ‘편리미엄(편리함+Premium)’에 맞춰 여행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여행지에서 시간을 아끼고,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 이용에 비용 투자를 아끼지 않게 된 것이다. 짐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다. 짐 서비스는 짐 배송∙짐 보관 등을 통해 여행 짐으로부터 오는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서비스로 편리함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짧은 휴가나 주말여행을 즐기는 직장인∙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 등의 사용이 늘며 아시아∙유럽 등 전 세계 도시에서 도시별로 최적화된 다양한 짐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다.

■ 호텔에서 공항으로 짐만 먼저 보낸다! 굿럭컴퍼니 당일짐배송 서비스

최근 아시아 주요 도시(싱가폴∙오사카∙방콕∙대만, 호치민 등 12개 도시)에서 호텔 체크아웃 시 공항으로 짐만 먼저 보내고, 여유 있게 여행의 마지막 날을 보낸 후 공항에서 짐을 찾아 출국하는 ‘당일짐배송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며 편리함을 추구하는 여행족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여행 짐 서비스 분야를 선도하는 굿럭(Goodlugg)컴퍼니에 따르면 오사카에서는 아침 비행기로 공항에 도착해 호텔로 바로 짐을 보내는 ‘공항에서 호텔로 서비스’ 이용객이 증가하고, 싱가폴에서는 마리나베이에서 센토사로 짐을 따로 보내는 ‘호텔에서 호텔로 서비스’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당일짐배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니즈∙도시 별 여행 패턴 등에 따라 다양한 짐 서비스가 분화∙확대되고 있다는 게 굿럭 측 설명이다. 굿럭은 소비자들의 국내 당일짐배송 서비스 요청이 증가함에 따라 롯데글로벌로지스∙아시아나IDT와 지난 2월에 MOU를 맺고 오는 4월 서울 당일짐배송 서비스를 론칭한다. 

■ 전 세계 250여 개 도시에서 실시간 검색으로 맡기고 찾는다! 스태셔 짐보관 서비스 

모바일로 손쉽게 인근 관광지의 가장 가까운 짐보관소를 찾아 저렴한 비용으로 짐을 예약하고 맡기는 ‘짐보관 서비스’도 유럽의 스태셔(Stasher)∙러거지 히어로(luggagehero) 등을 중심으로 많은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성업 중이다. 이들 중 짐보관 서비스의 선두주자인 스태셔는 전 세계 250여 개 도시, 1,300여 개 짐보관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 10월부터는 굿럭과 함께 서울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기 비행시간 전에 잠시 여행 짐을 맡기던 짐보관 서비스는 2019년 ‘tvN 스페인 하숙’이 인기를 끌며 산티아고 성지 순례를 가기 위해 열흘씩 짐을 보관하거나 파리에 짐을 맡겨두고 다른 유럽 도시를 여행한 후 돌아와서 다시 찾는 등을 위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 짐 보관 이용객 수와 짐 보관 시간도 함께 늘고 있는 추세다.

■ 호텔에서 짐을 보내고 도착 공항에서 찾는다! ‘롯데택배 이지드랍’ 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정된 호텔 내 체크인 카운터에서 수화물을 붙이면 도착지 공항에서 찾는 ‘이지드랍(Easy-Drop)’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현재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서울 홍대점)’ 1층에서 제주항공 인천공항 출발 항공기 탑승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서울지역으로 서비스 센터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추후 아시아나IDT와의 상호 협업을 통한 IT 기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굿럭컴퍼니 윤소희 대표는 “글로벌 마켓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스마트한 여행짐 서비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겨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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