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A 통한 자동화 한계로 인공지능 기반 비정형 데이터 처리 사업 별도 발주 추세

은행 및 증권사, 보험업 등 금융권에 디지털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이제는 금융업계의 디지털혁신이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 특히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확산까지 더해져 재해, 재난 등에 대비한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장의 수요 증가와는 달리 RPA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한 많은 기업들이 자동화 업무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RPA로 자동화할 수 있는 업무가 실제로 상당히 제한적이며, 다양한 업무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인공지능 솔루션 전문기업 그리드원은 “RPA는 더 많은 업무의 자동화를 위해 필연적으로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할 것”이라며 “그리드원은 이미 RPA와 비정형데이터 처리를 함께 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리드원은 금융상품 판매 과정에서 고객이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 서류상으로 올바르게 안내됐는지 검수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투자 진단 실시, 상품 설명 제공, 구매자의 상품 이해 등의 사항에 대한 안내나 고객의 자필 서명 여부를 인공지능 로봇이 확인한다. 인공지능 로봇으로 불완전판매 서류 검수를 함으로써 사람의 실수로 인한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방지할 수 있다.​

그리드원은 이미 외국계 보험사에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계약서 검수 자동화를 진행한 바 있으며, 현재 국내 시중은행과도 신탁 상품 서류 검증 프로젝트도 진행 중에 있다.​

그리드원 김계관 대표는 “알고리즘 방식으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사람에 따라 다른 필체, 음성 등 예외 상황을 사전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반면 AI는 스스로 학습을 통해 패턴을 구분하고 분류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리드원은 2005년 설립한 인공지능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RPA 솔루션을 선보인 이래 현재 100개 이상의 국내 기업에 RPA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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