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리베베캠-똑딱’이 뭐길래..언택트 서비스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업체들의 '언택트' 서비스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언택트(Untact)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사람 간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을 뜻하는 일종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의미한다.

코로나19는 시민들의 소비 패턴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비말로 전염되는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사람 간 접촉을 꺼리면서 ‘비대면(untact·언택트)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마켓컬리 쿠팡 G마켓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지난달 식자재·생필품 매출은 일제히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고 한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헬스케어와 의료업계에도 언택트 서비스의 이용자수가 전년대비 크게 상승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산후조리원 비대면 서비스인 ‘아이보리 베베캠’ 서비스, 전년 대비 이용자 2배 증가

국내 산후조리원 신생아 실시간 영상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는 ㈜아이앤나(대표 강수경, 이경재)는 코로나 확산으로 산후조리원에서 산모의 가족 및 친인척 방문자를 선별적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언택트 서비스인 자사의 아이보리 베베캠 서비스 이용자 비율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이앤나에 따르면 코로나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2월 23일부터 한 달간 아이보리와 제휴한 180개 산후조리원에서 아이보리 베베캠을 이용하는 산모이용자의 비율은 전년에 비해 1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가족 이용자의 비율은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후조리원에서는 코로나19 신생아 감염을 우려해 가급적 외부인의 산후조리원의 방문을 제한하고 있으나, 아기를 보고싶은 경우 언텍트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이보리 베베캠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가족들이 산후조리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아기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가족들의 산후조리원 방문으로 인한 2차 감염의 위험을 줄여주어 산후조리원에서도 안전하게 산모와 신생아 관리를 할 수 있다.

아이보리 베베캠 서비스는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캠 제휴를 통해 높은 품질의 영상 및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기침대 천장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시스템으로 전자파로부터 안전할 뿐 아니라 위생적으로 안전하다.

아이앤나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산후조리원에서의 아이보리 베베캠 제휴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20여개 산후조리원에서 서비스 제휴를 신청하고 서비스가 게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 국내 간편 병원 예약접수 서비스 ‘똑닥’, 전년 대비 이용비율 2배 증가

NH투자증권은 2일 유비케어(032620)에 대해 자회사 의료 언택스 서비스 '똑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간편 병원 예약접수 서비스 ‘똑닥’을 운영하는 비브로스(대표 송용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원 방문자가 급감한 가운데 자사의 모바일 병원 접수 등 ‘언택트(Untact) 서비스’ 이용 비율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똑닥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2월 23일부터 한 달 간 전국 똑닥 제휴 병원 1만 2000여 곳의 진료 건수는 전년 대비 2/3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똑닥의 모바일 병원 접수 및 예약 서비스와 키오스크 이용 건수는 전체 진료 건수의 25%로 집계돼 전년 13%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코로나19 2차 감염을 우려해 가급적 병원 방문을 피하고 있으나, 아이의 예방접종 등 병원에 꼭 방문해야 할 경우 언택트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똑닥은 분석했다.

똑닥의 언택트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진료 접수나 대기를 위해 병원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먼저 모바일 병원 접수 및 예약 서비스는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진료 접수나 예약, 진료 순서 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다. 본인의 진료 순서까지 병원 대기실에서 다른 환자들과 함께 대기할 필요가 없어 2차 감염의 위험을 줄여준다.

또한 똑닥 키오스크를 활용하면 접수나 수납을 위해 간호사 등 병원 직원과 직접 대면할 필요가 없으며, 병원은 야간이나 주말 진료 시 직원들의 진료 외 업무를 줄일 수도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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