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최고금리 연 2.6% 제공 등 인터넷전문은행 공격적 세몰이


지난해 출범 초 파격적인 금리와 수수료 혜택으로 기존 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다시 한번 고객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예.적금 금리인상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까지 출시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중무장하면서 전방위적으로 가입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 케이뱅크, 예금유치 위해 사활걸어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세전기준) 중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 금리(2.4%)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1주년을 맞은 케이뱅크가 1년만기 수신상품의 금리를 파격적으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코드K 정기예금 1년만기 상품에는 2.4%, 주거래 우대 예금에는 최고 연 2.6%까지 금리를 제공하고 나섰다. 코드K 적금은 1년 2.55%, 플러스K 적금은 최고 연 2.75%를 제공한다. 수시입출금 통장 듀얼K 예금에서도 남길 금액을 설정해 1개월 이상 유지하면 연 1.5%의 높은 금리를 준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전국 모든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GS25와 우리은행 ATM 수수료 면제에 더해 지난 3일부터 6월30일까지 3개월 동안 전국 은행권 ATM에서 입출금 수수료가 모두 무료다.

저원가성예금확보를 위해 급여통장 확보하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케이뱅크는 케이뱅크 계좌를 급여계좌로 설정한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월급을 100% 더 주는 '월급 따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달부터 해외송금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받는 고객의 계좌번호만 알면 은행명과 은행 주소는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해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계좌번호 오류 등을 사전에 검증해 착오송금을 막게 했다. 또한 해외송금 진행 과정을 웹과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송금금액과 상관없이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역시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 카카오뱅크, 전월세자금 대출 범위 확대


이에 맞서 카카오뱅크도 새롭게 선보인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나섰다.

전월세보증금 대출 시범운영을 끝낸 카카오뱅크는 해당 대출을 상시판매로 전환하며, 기존에 아파트에만 가능했던 대상을 확대했다. 카카오뱅크는 △다가구 및 단독 주택 △1년 이내 미등기 주택에 대해 전.월세 보증금의 최대 80%(한도 2억22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더불어 주택 소유주가 주택금융공사가 인정하는 임대사업자인 경우도 대출을 받을 수있다.

한편 카카오뱅크 계좌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세이프박스의 한도도 1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세이프박스는 입출금통장 잔고 중 일부를 보관할 수 있는 기능으로 하루만 맡겨도 연 1.2%의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기존 한도가 5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0%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지난해 차별화된 금리와 수수료 혜택을 통해 고객몰이에 나서 연착륙에 성공했다면, 올해 역시 금리경쟁력과 수수로 혜택을 이어가면서도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가입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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