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AI를 차세대 국가전략산업으로 정하면서 기업의 인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인재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15일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고등교육기관 AI 혁신 행동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기업과 협력해 올해 말까지 AI 분야 교수 100명과 학생 300명을 길러내고 5년 뒤에는 그 수를 각각 500명과 50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2020년까지 중국 내 대학 100곳에 AI 전공 과정을 개설하고 학부과정과 석사과정 학생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AI 교재 50여 편도 제작하기로 했다. 국가 차원의 AI 관련 온라인 강의 시스템 50개를 구축하고 AI 단과대와 연구원, 산학연구센터 등도 50곳 설립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전국 대학에 AI 기초이론 연구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컴퓨터공학 및 정보기술(IT) 관련 학과에 AI 커리큘럼을 대거 포함시키라고도 했다. 각 대학이 청소년과 일반 국민을 위한 AI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연구자원과 실적을 대외에 개방하도록 권고했다. 정부 차원에서 AI 분야의 미국 유명 대학과 협력하는 것도 모색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2030년 미국을 넘어 세계 AI 혁신의 중심국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당장 AI 인재가 크게 부족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IT기업 텐센트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중국 내 AI 전문가 수요는 적게는 100만~500만 명에 달하지만 AI 전문가는 5만 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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