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숙박업의 피해가 증가했다. 여기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5월 5일까지 연장하며 숙박업 피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올해 전북 익산시 관광숙박업소 2·3월 매출의 경우 지난해 동기간에 대비 7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올 1분기 전국 숙박시설 거래량도 감소했다.

21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숙박시설 거래량은 1655건으로 지난해 거래량 1886건 대비 231건 감소했으며 이는 12.2% 감소한 수치다.

올 1분기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 숙박시설 거래량 중 전년비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인천으로 지난해 동분기 대비 30건 감소했다. 이어 △부산(16건 감소), △서울(11건 감소), △울산(9건 감소), △광주(4건 감소) 등의 지역 순이었다.

거래가 증가한 지역도 있었다. 경기도 숙박시설 거래량은 지난해 동분기 대비 26건 증가했으며 △대전(20건 증가), △대구(7건 증가) 지역 등도 거래량이 증가했다.

제주도의 경우 지난해 동분기 대비 67건 증가하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 1분기 제주도 숙박시설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80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466만원 대비 665만원 감소한 금액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관광객 감소와 외출 자제 등으로 국내 관광 심리가 위축되며 숙박업은 피해를 입었다"며 "몇몇 숙박업체는 숙박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모객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몇몇 숙박업소는 시장에 급매 또는 경매로 나온 경우도 있지만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올 1분기 전국 숙박시설 거래량도 감소했다"며 "최근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분간 숙박업은 침체된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시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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