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립박물관, '가야사 연계 증강현실 조성사업' 공모 선정

밀양시는 밀양시립박물관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주최하는 '2020 경남 가야사 연계 증강현실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경남문화예술진흥원으로부터 9천500만원을 지원받고, 시비 1천500만원을 들여 올해 연말까지 밀양시립박물관에 증강현실(AR) 콘텐츠 구성과 설치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관람 및 체험을 하게 할 예정이다.

'가야사 연계 증강현실 조성사업'은 가야사에 대한 복원과 재조명을 통해 소외됐던 가야 역사에 대한 이해와 재인식을 위한 사업으로, 콘텐츠 시장 지속 성장 전망과 5세대 통신(5G) 상용화 등으로 미래 콘텐츠 가능성이 본격화됨에 따라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도되는 사업이다.

밀양시립박물관은 '끝에서 다시 시작하는 땅 밀양 : 이궁대 가야왕의 마지막 여정'이라는 주제로 콘텐츠 스토리를 구성해 응모했으며, 최종적으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끝에서 다시 시작하는 땅 밀양 : 이궁대 가야왕의 마지막 여정'은 밀주지 문헌과 지역 설화를 통해 전해 내려오는 밀양 초동 이궁대와 금관가야 마지막 왕 구형왕의 이야기를 콘텐츠 스토리에 담았다.

가야 백성들을 전란의 소용돌이에서 구제하기 위해 신라에 항복할 수밖에 없는 심정과 나라의 안녕과 백성의 평안을 원하는 구형왕의 마지막 여정, 그리고 그의 후손 김무력, 김유신이 신라의 주역이 돼 삼국을 통일하는 스토리가 장엄한 낙동강의 물줄기에 담겨 콘텐츠에 구현될 예정이다.

김재학 밀양시립박물관장은 "올해 증강현실 조성사업이 완료돼 내년부터 관람객들이 관람하게 되면 마치 그 장소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과 감동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밀양시립박물관은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문화의 거점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 접목과 프로그램 개발, 전시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호종 학예연구사는 "숨겨진 가야의 역사를 디지털 콘텐츠로 해석 및 복원해 밀양지역의 가야사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문화의 근간인 전통과 역사의 힘을 공동체의 공존과 화합에서 찾고, 단절된 역사가 아닌 연속성의 역사로 관람객들에게 전달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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