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조사 전문 기관인 데이코산업연구소가 ‘블록체인 기술, 시장 전망과 블록체인 기반 주요 프로젝트 실태와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20년 4월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유통시험에 착수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선전·쑤저우·슝안신구·청두 및 향후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장소에서 폐쇄식 테스트를 진행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BDC는 중앙은행 내 지준예치금이나 결제성 예금과는 별도로 중앙은행이 전자적 형태로 발행하는 화폐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디지털화된 공개 분산원장에 의하여 거래기록의 무결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컴퓨터 네트워크 기반 기술’로 정의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인터넷 이후 가장 큰 혁신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은 세계 각국의 CBDC 발행연구를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의 ‘리브라(Libra)’ 발행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여 왔던 미국이 디지털화폐에 대한 노선에 변화를 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CBDC 발행으로 달러화 중심의 세계 통화질서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디지털화폐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하던 미국이 어떠한 대응을 취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화폐뿐만 아니라 전 산업영역으로 응용 분야를 넓혀나가고 있다. 보안성이 높다는 특징은 금융이나 의료 분야의 개인정보보호에 적합하며,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유형의 부동산에서부터 무형의 저작권까지 낮은 비용으로 안전한 거래를 구현할 수 있다. 이러한 블록체인의 가치에 따라 IDC는 시장규모가 2022년 108.6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으며, Markets&Markets는 2016~2021년 최소 55.9%에서 최대 68.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한바 있다.

블록체인이 산업 전 영역에 걸쳐 파괴적인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바 세계 주요국은 기술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정책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은 특허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며 절대적인 기술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추진,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과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의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데이코산업연구소는 산업 영역으로의 도입과 확산이 본격화되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 동향과 시장 전망, 주요 프로젝트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 분석하여 본서를 출간하게 되었다. 특히 블록체인 산업의 동향과 트렌드를 살펴봄으로써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경쟁전략 수립에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이 보고서가 블록체인 분야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업무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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