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로 착한 마음 담는다

KT(대표이사 구현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결정된 온라인 개학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급식 납품업체에서 구매한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를 임직원에게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는 급식 납품업체로부터 구매한 친환경 채소 10종으로 구성한 농산물 세트다.

농산물의 원가는 2만원이나 임직원에게 1만원에 판매하고, 실제 가격과의 차액은 회사 차원에서 지원한다.

급식 납품업체들은 3월부터 개학 준비에 나서야 했으나, 온라인 개학으로 납품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 학교급식을 총괄하는 '서울 친환경 유통센터'에 따르면 서울 전체 급식 납품업체의 3∼4월 피해액은 84억 수준에 이른다.

KT는 28일과 29일 양일에 걸쳐 KT 광화문 사옥 공터에서 오프라인 장터를 열고 농산물 꾸러미 1천개를 판매한다.

KT는 서울 친환경 유통센터의 추천을 받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생산자 단체 2개를 이번 오프라인 장터 참가사로 선정했다.

이후 KT는 KT그룹 사내 복지몰을 통해 내달 6∼15일까지 10일간 농산물 꾸러미 5천 개를 추가로 판매할 계획이다.

온라인 장터에는 서울·경기·충남 등 전국 7개 급식 납품업체가 참가한다.

이번 농산물 꾸러미를 준비한 농업회사법인 웰팜넷㈜ 대표 양승기 씨는 "온라인 개학이 언제까지 지속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직원 월급까지 걱정하는 상황"이었다며 "KT에서 우리 업체에 먼저 손을 내밀어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KT 지속 가능 경영 단장 이선주 상무는 "예상보다 길어진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분이 심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KT는 앞으로도 사회 각 분야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따듯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3월 '사랑 나눔 도시락'을 지역 상권에 제안해 상권 살리기에 나선 바 있다.

사랑 나눔 도시락은 KT가 광화문·우면동 사옥 인근 식당에서 도시락을 구매해 사내식당에 판매하는 활동으로 회사와 임직원이 비용을 분담해 착한 소비에 동참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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