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추억의 교가 프로젝트' 기획

강원도 강릉시(시장 김한근)가 추억의 교가 제작 프로젝트를 기획해 화제를 낳고 있다.

강릉시립교향악단(지휘자 류석원)이 오케스트라 반주를 하고 그 반주 위에 강릉시립합창단(지휘자 박동희)이 중창 내지 합창으로 더빙해 특별한 교가를 선물한다.

강릉교육지원청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작년부터 시작한 교가 프로젝트는 관내 초·중·고로부터 신청을 받아 총 29개 교의 교가를 접수, 음원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보통 교가라 하면 피아노나 오르간 등으로 반주할 뿐 오케스트라 반주는 꿈도 꾸지 못하며 독창으로만 노래가 돼 합창 내지 중창의 교가는 흔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강릉시립예술단이 재학생 및 학교 관계자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에게까지 특별한 선물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류석원 강릉시립교향악단 지휘자는 "수년 전 은사님과의 대화 중 오케스트라 반주의 교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생각나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와 강릉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협조로 진행될 수 있었던 일인 만큼 시민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희 강릉시립합창단 지휘자는 "29개의 교가 녹음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악보를 보고 즉석에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교가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연습도 해야 하는 상황이며 단원들이 며칠씩 연습하고 준비한 만큼 최고의 교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달 중 녹음을 마치고 내달 중 음원 제작 및 배포 예정이다.

미처 신청하지 못한 학교는 추후 2차 신청에 따라 추가 녹음작업을 할 예정이다.

시는 제작된 교가를 강릉시 홈페이지, 강릉시립예술단, 강릉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올려놓아 국내든 해외든 언제 어디서든 음원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시는 '추억의 교가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 및 재학생에게는 물론 졸업생들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의 조금의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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