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나, 오아시스 거래소에 자금세탁방지 솔루션 공급..FATF의 ‘여행규칙’ 준수 위한 솔루션 ‘시그나 브릿지’ 공급

가입 기업 연합 ‘시그나 얼라이언스’ 회원사 14개로 늘어...영향력 확대

최근 3개국간 송금 테스트 세계 최초로 성공...당장 사용가능한 솔루션 입증

권석빈 대표이사, “오아시스의 시그나 얼라이언스 가입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가상자산의 양성화에 필수적인 시그나 브릿지를 통해 건강한 가상자산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 강조

가상자산 보안 솔루션 기업 시그나가 21일 가상자산 거래소 오아시스에 자금세탁방지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달 초 한국에서 업무를 개시하자마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그나는 사명이 포함된 가상자산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방지 송금  솔루션 ‘시그나 브릿지’를 개발, 운영하는 회사다. 오아시스 거래소는 보이스피싱 및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노하우를 갖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다. 

오아시스 거래소가 시그나 브릿지 회원사로 합류하면서 시그나 브릿지를 이용해 자금세탁방지 솔루션을 구축한 기업들 연합인  ‘시그나 얼라이언스’는 총 14개사가 참여하게 됐다. 현재 △일본 SBIVC트레이드, 코인체크, 비트뱅크,  DMM비트코인, 빗포인트 △한국 비트소닉, 데이빗, 오아시스 △대만 마이코인, 비토프로, 에이스,  슈바오를  비롯한 14개 거래소가 참여하고있다.

시그나 얼라이언스가 확대되면 시그나 얼라이언스에 가입된 가상자산사업자들은 여행규칙을 준수하며 서로간 송금업무를 할 수 있다. 특히 일본과 대만을 대표하는 거래소들이 이미 시그나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국제 거래가 빈번한 국내 거래소 입장에서도 희소식이다.   

시그나 브릿지가 송금 솔루션을 내놓은 배경은, OECD산하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Financial Action Task Force)가 작년 6월 회원국들에게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한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방지’ 권고기준16항 ‘여행규칙(Travel Rule)’을 준수하도록 하는 지침서를 내놓으면서다. 

‘여행규칙’은 가상자산을 보내는 사람은 물론 받는 사람의 실명, 지갑주소, 거주지 등 정보까지 거래소를  비롯한 VASP(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가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자산이 이동하는 과정을 추적해야 한다는 의미로 여행규칙이라고 부른다.

특히, FATF는 다음달 한국을 비롯한 각 회원국들이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를 위해 법·제도를 기술적으로 구비했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이에 정부부처 및 거래소들도 FATF의 권고안을 준수할 방법을 놓고 고심중이다. FATF 회원 국가들이 각각 자금세탁방지 법안을 마련하면, 이들 국가에 소속된 거래소나 가상자산사업자들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여행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가상자산사업자들이 여행규칙을 지키려면 타 사업자의 고객정보를 파악해야한다. 하지만, 각 사업자마다 사용하는 통신언어, 메시지 형식이 제각각 이라 호환이 어렵고 개인정보 침해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그나는 당장 도입가능하면서도 안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거래소간 가상자산이 오갈때, 송신인과 수신인 정보를 암호화하고 이를 안전하게 전달해 복호화한다. 

오아시스 이동민 창업자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규제내 편입, 자금세탁방지 기준이 기존 금융권 수준으로 요구되는 가운데, 시그나 얼라이언스 가입 및 시스템 사용을 통해 암호자산 거래소 제도화 움직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시그나 브릿지 권석빈 대표는 “오아시스의 시그나 얼라이언스 가입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가상자산의 양성화에 필수적인 시그나 브릿지를 통해 건강한 가상자산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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