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카카오 가상자산' 클레이 출금 개시..거래소간 치열한 유통량 확보 경쟁

체인파트너스(대표 표철민)는 2일 자사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데이빗에 클레이(KLAY)를 상장했다. 클레이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클레이튼(Klaytn) 블록체인에서 쓰이는 가상자산이다. 데이빗은 시중에 유통되는 클레이 물량이 희소해 유동성 확보를 통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당분간 클레이 가상자산 출금을 제한해 왔다.

체인파트너스(대표 표철민)는 8일 자사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데이빗에 6월 한달간 카카오의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입금, 보관한 고객에게 다음달 국내 첫 상장 예정인 캐스피안(CSP) 토큰을 1:1로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데이빗을 운영하는 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는 “시중 유통량이 많지 않지만 데이빗은 자유로운 입출금이 신뢰의 원천인 가상자산 거래소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클레이 출금을 시작한다"며 “다만 출금해 나가는 고객들만큼 입금해 들어오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최대 40만원 상당의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클레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클립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더보기 탭에 소개되며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출시되면 카카오톡의 후광을 입어 국내 가상자산 지갑 중 가장 많은 사용자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체인파트너스 관계자는 "캐스피안 토큰은 현재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개당 4원에 거래중인 가상자산으로, 데이빗은 1인당 최대 10만개의 캐스피안 토큰을 무료로 제공한다. 현재 가격으로 40만원 상당이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빗은 이번주부터 매주 화, 목, 토 오후 5시 회원들의 클레이 보유량을 확인해 클레이 10개당 캐스피안 토큰 1개의 비율로 지급한다. 6월 중 총 10회의 보유량 확인 시점에 계속 클레이를 데이빗에 보유하고 있는 경우, 클레이 10개당 캐스피안 토큰 10개가 무료로 증정된다. 이벤트 토큰은 모두 7월 3일에 일괄 지급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데이빗에서는 이날 정오 클레이 가상자산 출금이 시작된다. 출금이 시작되면 고객들이 다른 거래소나 카카오 그라운드X에서 개발한 가상자산 지갑 ‘클립'과 자유로이 클레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데이빗은 아직 거래 초기라 원활한 클레이 유통량을 확보하기 위해 본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클레이를 상장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에서도 이날 정오 클레이 출금이 시작된다. 시중에 유통되는 클레이 물량이 제한적이다보니 거래소간 유통량 붙잡기도 치열하다. 캐스피안 토큰을 무료로 제공하는 데이빗에 이어 지닥은 이날부터 클레이 입금자에 대해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시작한다.

캐스피안 토큰은 다음달 데이빗에 국내 최초로 상장된다고 전했다. 캐스피안은 글로벌 금융기관용 증권거래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토라(TORA)와 세계적인 가상자산 전문회사 케네틱캐피털(Kenetic Capital)이 합작해 만든 기관 전용 가상자산 통합 거래 소프트웨어로, 비트맥스(BitMEX), 코인베이스(Coinbase), 제미나이(Gemini) 등 세계적인 가상자산 거래소를 전략적 파트너로 두고 있다. 캐스피안을 통한 2020년 1분기 월 평균 가상자산 거래액은 5.5조원으로, 전년 동기 3,863억원 대비 1,400%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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