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VC) 지원 받은 블록체인 프로젝트 기관 투자 유치하고 ‘순항’ 중

침체기 견디며 기반 다진 블록체인 프로젝트… VC·기관 투자 유치하고 ‘순항’ 

‘바이프로스트’ 파이랩테크놀로지, 코인플러그, ‘루니버스’ 람다256, ‘아하’ 더코퍼레이션 등

VC(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블록체인 기업과 프로젝트가 순항을 거듭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장기적인 시장 침체기를 이겨내며 기반을 다진 블록체인 기업과 프로젝트에 대해 VC와 기관투자자 등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업계 내 ‘유망주들’ 또한 실탄을 발판 삼아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모양새다. 

블록체인 기술기업 파이랩테크놀로지의 박도현 대표는 “시장 한파로 인해 자금 조달이 녹록치 않은상황에서 VC 투자는 업계의 성장과 시장 확대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유망 블록체인 기업과 프로젝트가 투자를 바탕으로 상용화 성공이라는 실적을 만들어 보다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앞으로 업계에 주어진 숙제“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 ‘바이프로스트’를 개발 중인 파이랩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월 VC업계 1위 투자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40억 원 규모의 씨드투자를 유치했다. 이어서,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블록워터, 블록크래프터스캐피탈, 100&100 벤처 캐피탈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바이프로스트는 디앱(dApp)과 복수의 메인넷을 연결시켜 디앱에게 ‘멀티체인’ 환경을 제공한다. 

디앱은 바이프로스트를 통해 확장성, 유연성, 상호운용성 등을 확보함으로써, 블록체인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느린 데이터 처리 속도와 높은 수수료 등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바이프로스트는 연이은 투자 유치를 토대로 순조롭게 기술 개발 및 생태계 확장을 위한 파트너 확장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사카에서 열린 데브콘에서는 디앱이 바이프로스트를 통해 이더리움, 클레이튼, 리브라, 메타디움, 에이더리움 등 다수의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활용하며 정상 작동하는 것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 8일에는 코인플러그, 테라, 플레이댑, 네오, 토모체인 등 국내외 유수의 블록체인 기업 및 프로젝트가 포함된 전 세계 35개 파트너를 공개했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코인플러그는 지난해 10월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등 총 3개사로부터 7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총 150억원 규모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코인플러그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터넷진흥원의 대학 제증명, 한국남부발전의 블록체인 기반 신재생에너지 공급증명인증서(REC), 우정사업본부의 센터페이 등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또,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주관사로서, 부산의 DID기반 공공안전 영상 제보 및 데이터 거래 플랫폼 구축 사업 등을 주도 중이기도 하다. 지난 5월에는 지난 6년간 거래소를 운영하며 축적한 부정거래 및 사기행위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정거래 정보조회 서비스를 오픈했으며, 지난 9일에는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부산블록체인체험앱’에 자사의 분산 아이디(DID) 기술 ‘마이키핀’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의 운영사인 람다256은 지난 1일 우리기술투자, 종근당홀딩스, 야놀자 등 주요 VC과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총 8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루니버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문 지식이 없이도 손쉽게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사이드체인과 각종 개발 툴을 제공한다. 

루니버스는 사용화 이후 빠르게 세력을 넓히고 있다. 현재 700여 개 기업이 루니버스를 사용 중으로, 인도네시아 루피아 화폐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IDRT를 포함해 야놀자, 신세계면세점 등이 참여한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반의 포인트 마일리지 통합서비스인 밀크(Mil.k) 및 종근당과 메가존이 참여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HAU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 약 70 여 개 업체가 루니버스 기반의 상용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지식 공유 서비스 아하(Aha)의 운영사 더코퍼레이션은 지난 3월 DSC인베스트먼트와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로부터 12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총 18억 원 규모다. 아하는 블록체인 지식공유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전문 지식영역에 관한 질문을 남기면 법률, 세무, 인사, 노무, 보험, 프로그래밍 등 각 분야별 전문가가 직접 답변해준다는 점이 특징. 아하는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 3월을 기준으로 약 10만 명의 회원,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00만, 누적 Q&A 22만개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 중이다. 또, 변호사, 세무사, 노무사, 회계사 등 약 5200명에 이르는 전문가 및 현업 실무자가 지식답변자로 활동 중이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