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학교 노후급수관 교체사업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과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백호)는 학교 내 취약한 음용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학교 내 녹에 취약한 급수관 교체 지원 시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최근 붉은 수돗물 사건으로 인하여 깨끗한 수돗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한 가운데 교육청과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1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학교 내 녹에 취약한 비내식성관(아연도강관)을 전면 교체해 학생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음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학교 아리수 음수대는 상수도사업본부에서 2006년부터 설치하기 시작해 2020년 5월 기준 서울 시내 학교 95.4%(1천362개 교 중 1천299개 교 설치)에 설치돼 있다.

음수대 미설치 학교 63개 교는 학부모의 반대 등으로 더는 사업 추진이 곤란하며, 그중 녹에 취약한 비내식성관(아연도강관)으로 음용하고 있는 학교는 8개 교로 노후급수관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노후급수관 교체가 필요한 8개 교에는 교육청의 시설비 지원이 원칙적으로 어려운 수업료 자율학교(4개교)가 포함돼 있어 급수관 교체에 한계가 있었으나,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제약 없이 학교 지원이 가능하여 급수관 교체사업의 사각지대 없이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교육청은 노후급수관 교체가 필요한 8개 교 중 올해 여름방학에 공사가 가능한 3개 교(동북초, 선덕고, 숭문고)를 우선 선정하여 급수관 교체를 시범 실시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소요 비용(1.7억원) 전액 지원 ▲설계도서 검토 ▲공사의 검사 등을 함께해 교체 상섭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인다.

또한 이번 시범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5개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급수관 교체를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상수도사업본부에서 급수관 교체비 지원을 통해 시설예산을 지원하기 어려운 수업료 자율학교를 포함해 모든 학교에 교내 어디서나 깨끗하고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물을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사각지대 없이 건강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 기관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호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학생들이 오랜 시간 머무르는 학교에서도 깨끗하고 안전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백 본부장은 "학생들에게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번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