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 보완자료 고용노동부에 제출

인천 중구(구청장 홍인성)가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 보완자료를 제출했다.

구는 코로나19로 공항과 항만의 여객이 감소하면서 경영악화로 인한 고용 위기가 심화하자 지난 4월 23일 고용노동부에 중구지역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하고, 특별고용업종 지정 확대 등에 대한 추가 의견도 제출한 바 있다.

구는 여전히 국내외 감염병 확산 경향이 지속하는 현 상황에서 중구의 하반기 항공·항만 산업의 V자 반등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공항·항만산업 생태계 붕괴에 이어 지역의 경제·고용·산업에 순차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큼에 따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속한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바라고 있다.

대한민국 국제선의 약 77%가 운항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은 최근 5년간 국제 여객 세계 5위, 국제화물 3위 등 역대 최대의 성과를 달성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올 한해 이용 여객 수 목표(약 7천만명) 대비 1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며 지난 1∼5월에는 전년 동기간 대비 여객 수 64%, 운항 수 48% 감소하면서 개항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5월 말 기준 인천공항 고용현황은 303개사 6만215명 중 유급휴직자가 1만4천252명, 무급휴직자가 1만710명, 희망 퇴직자는 3천205명이며 특히 이중 항공사의 경우 2만5천13명 중 1만4천212명(57%)이 유·무급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항만업계도 카페리 여객 운송이 지난 1월 말 전면 중단되면서 전년 대비 여객이 89% 감소했으며 지난 1분기 22개 입주기업 중 21개사 운영중단으로 잠정 60억(↓90%) 매출 손실이 예상되며 고용인원의 59%가 유·무급휴직 및 권고사직한 상태다.

중구지역의 경제·고용 등 분야에서도 어려움이 연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감염병 확산 우려 및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지난 4∼5월 차이나타운을 찾은 관광객 수는 1천529명, 연안부두 7천155명 등에 그쳤으며 중구 대표 관광지들의 관광객이 전년 동기간 대비 최소 58%에서 최대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5월 중구 지역 신용카드(1개사) 매출액을 보면 전년 같은 달 대비 전국 4.6%, 인천시가 7.9% 감소했지만 중구는 37.2% 감소해 카드사용량도 급감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외식업 밀집 지역의 상수도사용량도 지난 4월 북성동과 운서동은 전월 대비 각 1만7천여t(↓10%), 1십만9천여t(↓16%) 감소해 공항신도시 및 차이나타운 지역의 외식업 영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난 4월 실업급여 지급자 수는 2천7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79.5% 증가했으며 그 수가 지난 2월 이후 타구에 비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아울러 지난 4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3천656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천377명(60.4%) 증가했으며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 수는 2천676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3% 이상 감소해 전국과 인천보다 5% 이상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이러한 지역의 어려운 현실에 주민들도 힘을 모아 지정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을 추진하는 등 빠른 지정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홍인성 구청장은 "경제·고용상황이 전국 평균보다 현저히 악화했다는 객관적 자료 확보에 수개월 동안 데이터 축적이 있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으나 초유의 고용 위기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선제 대응이 필요한 상황으로 지정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에 현장실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도 신속한 지정을 염원하고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에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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