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거래종결 선행조건 충족 요구 

- 인수상황 재점검을 위한 8월 중 재실사 거듭 제안
  : 4월초 최초 제안 이후 100여일 동안 응하지 않고 있어 엄정 촉구
- 인수조건 재협의 중요하지만 인수상황 재점검이 우선
- 금호산업의 일방적 계약해제 통보 보도에 깊은 우려 표명

HDC현대산업개발은 7월 24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7월 14일 발송한 공문과 관련해 계약상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진실, 정확하지 않고 명백한 확약 위반 등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회신하고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당 컨소시엄의 인수상황 재점검 요청에 속히 응할 것을 촉구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공문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통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정상화와 국제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최초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표명하고, 가까운 시일 내로 인수상황 재점검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다음 달 중순부터 12주 정도 동안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들의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하면서 재실사가 반드시 필요한 구체적 사안들에 대해서도 명확히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계약의 기준이 되는 2019년 반기 재무제표 대비 부채와 차입금이 급증하였고, 당기순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 2020년에 들어서서 큰 규모의 추가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발행이 매수인의 사전 동의 없이 진행된 점, 부실 계열회사에 대한 대규모의 자금지원이 실행된 점, 금호티앤아이의 전환사채 상환과 관련하여 계열사에 부담이 전가된 점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아야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됐는지 여부를 합리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인수상황 재점검 요청사항 중에는 아시아나항공의 2019 회계연도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부적정인 점, 부채가 2조8천억원 추가 인식되고 1조7천억원 추가차입이 진행되고 있는 점, 영구전환사채의 추가발행으로 매수인의 지배력 약화가 예상되는 점이 포함돼 있고, 최근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관련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계열사 간 저금리 차입금 부당지원 문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손실 문제,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사모펀드를 통한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등에 관한 확인 요청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정상적인 인수를 위하여 지난 4월초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정식 공문을 발송하여 재점검이 이뤄져야 할 세부사항들에 대하여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전달했으나 10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충분한 공식적 자료는 물론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계약상 아무런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거래종결일을 지정해 당 컨소시엄에 통보했고, 아시아나항공은 계약해제에 대비한 TFT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주요 언론에서 여러 번 보도됐으며, 계약 당사자들 사이에 어떠한 사전 협의가 없었음에도 금호산업이 당 컨소시엄에 계약해제를 통보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여러 차례 언론 보도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거래종결을 위한 노력보다는 계약해제를 내부적으로 이미 결정하고 그동안 이를 위한 준비만 해온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구심마저 드는 상황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여러 번 반복된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상황 재점검 요청에도 현재까지 한 번도 응한 바 없이 계약상 근거 없는 일방통행식의 거래종결만을 반복적으로 요구하면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HDC현대산업개발이 조건 재협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계약 당시에 제시된 상황과 실제 상황과의 차이에 대한 적절한 재점검이 이루어져서 변화된 상황에 대하여 매도인과 매수인 사이에 정확한 인식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인수조건 재협의의 출발점이 정해질 수 있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주장하는 대로 인수조건 재협의가 이루어지려면 인수상황 재점검을 하루라도 빨리 진행하는 것이 순서이므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상황 재점검을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재점검에 대한 논의에는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문제의 진정한 해결책 마련에는 미온적이면서 오로지 인수조건 재협의를 구실로 삼아 계약해제만을 염두에 두고 보여주기식 거래종결 절차를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며 "인수 계약상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진실, 정확하고 본 계약상 확약과 의무를 중요한 면에서 모두 이행했을 것을 요구하는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거래종결을 요구하는 것은 계약을 전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약해제권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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