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티뱅크 황성규 회장(좌)과 블로코 김원범 대표(우). 이번 양해각서는 전자서명으로 진행됐다.
리얼티뱅크 황성규 회장(좌)과 블로코 김원범 대표(우). 이번 양해각서는 전자서명으로 진행됐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인 블로코가 부동산 종합서비스 업체인 리얼티뱅크와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서비스 및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솔루션 '인스트싸인'과 연계된 부동산 관련 계약 검토∙컨설팅 서비스, ▲스마트 전자계약 기반의 부동산 감정평가 및 대출 서비스, ▲부동산 가치산정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협력한다. 

이러한 계획의 첫 단계로, 블로코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솔루션 '인스트싸인'을 활용해 부동산 계약서 검토∙컨설팅 서비스를 선보인다. 리얼티뱅크 그룹의 리얼티뱅크감정평가법인, 알비부동산중개법인, 로니에프앤은 부동산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인 간, 기업/기관 간 부동산 계약 검토 및 컨설팅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인스트싸인은 계약 전체 내용을 데이터로 만들어 정형화하고, 블록체인에 저장해 위변조를 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서 전체를 이미지화하여 저장하는 기존 전자계약 솔루션과는 달리, 빅데이터를 활용해 세부 계약 내용을 분석∙활용할 수 있다. 이를 스마트 전자계약과 연동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확장성까지 갖췄다. 

또한, 양사는 부동산 담보 대출 관련 필수 요건 분석/평가 부문에 스마트 전자계약을 적용해 신뢰성과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종이 서류로만 진행되던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서류 발급 시점과 계약 시점의 차이로 발생하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금융권과도 연계해 부동산 평가-대출심사-대출관리까지의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확장 시킬 계획이다. 

블로코 김원범 대표는 이와 관련해 “아직 많은 업무가 대면/수기 처리로 진행되는 부동산 거래/평가/대출 관련 분야에선 종이 서류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며, “계약 세부 내용을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통해 코로나 19 이후 증가하는 비대면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리얼티뱅크 황성규 회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부동산 서비스는 부동산 시장을 더 투명하게 하고, 정보 비대칭성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제하고, “향후 부동산 업계의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부동산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사는 이번 계약을 인스트싸인으로 진행하며 종이 서류 대신 전자서명으로 진행했다. 해당 계약서의 암호화된 해쉬값은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플랫폼인 아르고에서 처리∙보관되고 있으며, 아르고스캔(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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