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모노이드 소피아, 로봇강아지 아이보 등 친구같은 로봇 경쟁 치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움직이는 로봇이 향후 AI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학습(머신러닝), 딥러닝(심화학습) 등 AI 기능을 탑재한 로봇은 인간과 교감하면서 스스로 진화하고, 피부나 표정 등 소재 분야 발전과 더불어 인간의 동반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움직이는 가정용 로봇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마존은 로봇 개발 프로젝트인 '베스타'를 극비리에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의 가정용 로봇이 어떤 기능을 갖고 있을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마존이 이미 자사의 AI 플랫폼인 알렉사를 활용해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를 출시한 적이 있기 때문에 가정용 로봇에서도 알렉사가 적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또 카메라 센서와 자율주행 기능이 있어 장애물을 인식해 스스로 움직이며 음악을 들려주거나 말동무를 하는 등의 기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마존은 하드웨어 프로젝터를 하는 연구소인 랩126을 운영 중이다. 이 곳에서 에코, 전자책 리더 '킨들', '파이어TV' 등을 개발했다. 랩126은 최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로보틱스, 센서 엔지니어 등 분야에서 수십명 인력의 채용 공고도 낸 바 있다. 아마존은 이미 알렉사를 통해 AI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알렉사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능인 '스킬' 수도 지난해말 기준 2만5000개를 넘었다. 알렉사 스킬은 서드파티 개발자들을 자유롭게 만들어 적용하기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그 수가 늘고 있다.

아울러 무인매장인 '아마존고'를 통해 카메라와 센서 기술력도 증명했다. 아마존고에선 이용자들이 계산대를 통하지 않고, 물건을 집어 가방에 넣고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여기에 AI 기술을 포함해 카메라 및 센서 기술 등이 적용됐다.

AI 로봇을 개발하려는 노력은 다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로봇은 의료, 군사, 탐사, 산업 등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지만 인간의 형태를 본뜬 휴머노이드 로봇은 완성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잘 알려진 휴머노이드 로봇은 홍콩의 핸슨로보틱스가 개발한 '소피아'다. 소피아에는 AI가 적용돼 있다. 62개 이상의 표정을 갖고 있으며, 인간과 대화도 가능하다. AI가 적용돼 있어 대화를 할수록 진화한다. 일본의 소니도 오랜시간 로봇 개발에 공을 들였다. 로봇 강아지 '아이보'는 1999년 첫 출시된 이후 AI 기능을 탑재해 최근 다시 출시됐다. 새로 출시된 아이보는 AI가 적용돼 주인과 교감을 통해 성격과 움직임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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