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결제(페이) 시장이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 결제 이용 금액은 약 40조원으로 전년 약 11조여원 대비 4배 가량 급증했다. 이에 따라 ‘페이코’와 ‘삼성 페이’, ‘네이버 페이’, ‘카카오페이’, ‘LG 페이’, ‘11 페이’ 등 간편 결제 서비스 간 이용자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때를 틈 타 각 업체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넘나들면서 할인 혜택 받길 원하는 똑똑한 ‘페이 피커’를 위한 긴편 결제 서비스별 혜택을 소개한다.

■ 쇼핑몰 할인에서 마일리지 적립까지 생활편의 모두

가장 적극적으로 간편 결제 할인 서비스에 나선 곳은 NHN엔터가 운영하는 페이코다. 페이코는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상시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페이코의 선불결제수단인 ‘페이코 포인트’로 결제하면 페이코 전체 가맹점에서 3%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페이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온라인 구매 금액의 1.2%에 해당하는 금액을 페이코 포인트로 페이백 해주고, 오프라인 구매의 경우에는 건당 20 페이코포인트(1페이코포인트는 1원) 를 지급한다. 페이코 포인트는 페이코 가맹점이면 어디서든지 결제 시 현금과 같이 활용이 가능해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페이코 이용자의 연령과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할인 혜택을 모아서 정리하는 ‘맞춤 혜택’ 코너를 새로 만들었다. 20 대 여성이면 여성의류 쇼핑몰, 20대 남성에는 스포츠웨어나 운동기구 판매점에 대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여기에 월별 프로모션으로 4월 한달간은 카페 ‘아티제’ 50~30%할인, CU결제 시 멤버십 2배 적립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TGIF 최대 55% 할인, 버거킹 10종 할인쿠폰, AK몰 7%, 굿잇츠 50%, 벤자롱 스파 3만원, 스타일베리 15%, 여기어때 5,000원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 페이도 지난해 3월 시작한 ‘리워즈’ 서비스를 통해 사용 실적에 따라 리워즈 포인트를 돌려주고, 각종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결제 횟수에 따라 리워즈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특히 삼성 페이 ‘쇼핑’을 이용 할 때는 구매 금액의 최대 5%를 리워즈 포인트로 돌려준다. 여기에 별도의 리워즈 카드로 결제하면 결제 때마다 최대 10%를 돌려준다.

삼성 페이 리워즈 포인트는 아시아나 마일리지와 아모레퍼시픽 포인트 등으로 전환할 수도 있고, 스타벅스나 이디야, 신세계이마트, 롯데리아, GS25, CU, 신라면세점, 11번가 등의 할인 쿠폰을 구매할 때도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5,000 리워즈포인트를 갤럭시 S9 자급제폰 10만원 할인 쿠폰 교환할 수 있는 혜택도 새로 내놨다. 리워즈 포인트를 친구나 가족에서 선물할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는 4월 한달 간 네이버 페이로 처음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1,000 네이버 페이 포인트를 지급하고 결제 금액의 1%를 네이버 페이 포인트로 돌려준다. 4월에만 7회 이상 총 3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디지털콘텐츠 이용권도 지급한다.

카카오 페이는 4월 한달간 배달의 민족 2,000원 즉시할인과 요기요 10% 즉시할인, 교보문고와 알라딘, YES24 등 도서 5% 즉시 할인, 인터퍼크(쇼핑•투어•도서) 구매 즉시할인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톡 쇼핑에 하기에서 추천상품에 해당하는‘소문난 상품’ 결제 시 10% 즉시할인, 무신사 3,000원 즉시할인 혜택도 제공 중이다. 지난 3월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도시가스 청구서 신청 시 1년간 도시가스요금 30만원을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이어지고 있다 . 여기에 제휴사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시 카카오프렌즈 상품 자동 응모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LG페이는 LG 페이 티머니로 3,000원 이상 최초 결제시 1,500포인트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11페이는 결제 금액의 1%를 11번가 마일리지로 적립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간편결제, 롯데와 신세계의 용쟁호투

유통업체 라이벌인 신세계와 롯데는 '생활 편의성'을 중심으로 고객 유치 전쟁을 벌이고 있다.

26일 롯데멤버스는 L.pay(이하 엘페이) 결제 서비스에 전월 실적 관계 없이 강력한 L.POINT(이하 엘포인트) 적립 혜택을 자랑하는 ‘L.pay 롯데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엘페이 롯데카드’는 엘포인트 적립에 특화된 생활밀착형 카드다. 업계 최고 수준의 포인트 적립률과 고객 혜택, 간편한 발급 절차가 강점이다. 엘페이 모바일 APP에 ‘엘페이 롯데카드’ 등록 후,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 롯데닷컴과 인터넷 서점 알라딘 등 플러스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전월 실적 관계 없이 결제금액의 2%를 엘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일반 가맹점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결제 금액의 1%를 적립 받을 수 있다. 결제할 때마다 쌓이는 엘포인트는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는 물론 교보문고, 공차 등 외부 제휴사 등 전국 30만여 개의 제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간편한 카드 발급 프로세스 역시 주목할만하다. 엘페이 모바일 APP에서 카드를 신청하면 빠른 심사 통해 즉시 발급과 등록이 가능하다.

앞서 '엘페이'는 유통업계 세계 최초로 음파를 이용한 결제 방식인 '엘페이 웨이브'를 지난해 도입했는데, 이는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는 비가청 음파를 통해 기기 간의 정보를 전송, 결제하는 서비스다.

기존 바코드 결제 방식의 번거로운 절차 없이 앱 실행만으로도 결제 및 엘포인트 적립까지 가능하고, 음파 송수신 과정 중의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도 없다. 가맹점 역시 스피커가 장착된 대부분 디바이스에 별도의 기기 설치 없이 바로 적용 가능해, 단기간 내 1만여 제휴가맹점을 확보했다.

신세계그룹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 역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SSG페이는 스타트업 O2O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로 SSG페이의 O2O(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SSG페이의 ‘쓱배달’은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모바일로 음식 배달을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들의 이용 편리성을 강화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선보이는 서비스다.

현재 ‘쓱배달’에서는 멕시카나 치킨과 피자알볼로, 피자헤븐 등의 메뉴를 주문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5월 중으로 치킨플러스, 스쿨푸드 등 배달 가능한 브랜드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SSG페이는 지난 3월부터 ‘생활쓱’ 내에 꽃 배달 서비스인 ‘쓱플라워’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쓱플라워’ 역시 꽃 주문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SSG페이 O2O 서비스 확대는 스타트업 기업인 프랜차이즈 배달 중계 운영사 ‘푸드테크(FOODTECH)’와 꽃 배달 운영사 ‘㈜더블룸랩(THEBLOOMLAB)’의 꽃배달 서비스 ‘블루미’와의 전략적인 제휴로 진행됐다. 향후 푸드테크와 블루미는 상품 구성, 배달 중계, 가맹점 관리 등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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