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주 의원, “콘텐츠업계 맞춤형 지원대책 절실”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입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콘텐츠산업 영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콘텐츠업계 66.9%가 코로나19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음악(84.2%), 출판(78.2%), 만화(76.5%), 광고(75.0%), 캐릭터(71.5%)분야 업체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영향이 크다고 응답했다.

콘텐츠업계의 사업규모별로 코로나19에 대한 피해의 온도차 역시 달랐다. 5인 이하 업체의 경우 73.9%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영향이 크다고 답했으나 100인 초과 업체의 경우 41.8%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상반기 예상매출 감소비율도 평균 44.94%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분야별로는 음악(62.4%), 만화(54.1%), 영화(47.4%) 순. 5인 이하 업체의 경우 예상매출 감소비율이 50.4%에 달해 100인 초과 업체(33.2%)와 현격한 차이를 보여줬다.

코로나19로 인해 진행 중이던 국·내외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축소된 콘텐츠업체도 79.3%에 달했다. 분야별로는 광고(90.2%), 게임(86.7%), 방송(84.6%), 출판(81.5%) 순이었다. 예정되어 있던 국·내외 프로젝트의 지연 및 취소 경우도 78.0%다. 분야별로는 음악(92.6%), 지식정보(85.3%), 영화(83.3%), 광고(79.3%) 순이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콘텐츠업계에서는 53.2%가 불필요한 비용 절감을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5인 이하 업체의 경우 30.6%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100인 초과 업체의 경우 14.5%임을 비교해볼 때 영세한 콘텐츠업체는 코로나19에 대응할 역량이 전무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콘텐츠업계의 피해는 고스란히 ‘고용’의 문제로 이어졌다. 회사전체 인력대비 감축(예정)인원 비중은 평균 36.5%에 달했다. 특히 5인 이하 업체의 경우 감축(예정)인원 비중이 평균 45.6%에 달해 100인 초과 업체(12.2%)와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분야별로는 영화(52.4%), 게임(50.3%), 캐릭터(47.0%) 순이었다.

이런 문제는 신규인력 채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콘텐츠업계의 80.4%가 올해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5인 이하 업체의 경우 91.1%가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혀 영세한 콘텐츠업체일수록 코로나19에 대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분야별로는 캐릭터(90.9%), 만화(89.7%), 음악(88.0%), 영화(87.9%) 순이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콘텐츠업계의 25.7%가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예측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32.1%나 되었다.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코로나19로 인한 콘텐츠업계의 피해가 심각하지만,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원제도를 신청하거나 이용해본 적 있는 업체는 24.4%에 불과했다. 정부 지원제도를 신청하거나 이용하지 못한 이유로 42.5%가 지원대상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지원 제도를 몰랐다는 응답도 15.2%에 달했다.

유정주 의원은 “이번 조사는 5월에 실시된 것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여러 차례 있었던 만큼 피해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영세한 콘텐츠업체일수록 피해 정도가 심각하고, 고용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콘텐츠업계에 실효가 있는 맞춤형 지원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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