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 기관투자자 가상자산 비중 늘리니 가상자산 예치서비스 분야에 진출 준비 

美통화감독청은 2020년 7월 가상자산을 은행의 수탁자산 대상에 포함한다고 공표하며 신탁인가를 받은 모든 은행의 가상자산 예치서비스 제공을 허용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은 비트고와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전문 수탁기관들만 디지털자산 예치서비스를 제공 중이다.향후 美시중은행들은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의 고유 암호화키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수탁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29일 하나금융연구소는 하나금융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美 시중은행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성장을 더욱 촉진시킬 전망이다"고 진단했다.

김지현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美은행, 가상자산 예치서비스 분야에 진출 준비-금융경영브리프'를 통해 "美은행권의 가상자산 예치서비스 도입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빠른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은행권의 가상자산 예치서비스 도입은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 변화와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를 촉진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지각변동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가상자산 시장 규모 전망가 2017년 2.4억달러에서 2022년 5.6억달러(CAGR 18.3%)로 성장했으며 가상자산 보유 기관투자자 비중이 2019년 22%에서 2020년 36%로 커졌다고 진단했다.

▲ 해외 금융사들은 가상자산을 이용한 신규 비즈니스 개발에 본격 나서는 추세

김 수석연구원은 해외 금융사들은 가상자산을 이용한 신규 비즈니스 개발에 본격 나서는 추세로 진단했다.

JP모건은 블록체인 업체 ‘백트’와 기관투자자의 암호화폐 투자서비스를 개발중이며,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보안회사 ‘렛저’와 함께 운용사 코마이누를 설립했다.

SC은행의 SC벤처스는 기관투자 전용 가상자산 커스터디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증권형 토큰에 적합한 형태로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스위스 국영 상업은행 바슬러 칸토날방크는 자회사인 방클레어를 통해 내년부터 가상자산 거래와 예치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의 노무라홀딩스는 ‘렛저’와 글로벌 금융 컨설턴트 업체 ‘글로벌 어드바이저’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암호화폐 커스터디 시장 진출을 준비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가상자산 서비스 개발과 함께 자금세탁 및 해킹 방지 등 투명하고 안전한 가상자산 금융서비스를 위한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 방향도 같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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