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1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 발간

■ 소비·수출 중심으로 회복세 제한되며 2년 평균 0%대 성장 예상

하나은행(행장 지성규)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는 ‘2021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경제가 부진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2.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 코로나19 향방에 따른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시나리오별 전망 시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 사태 향방이 경제 전망의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점을 감안하여 코로나 전개 양상 및 봉쇄 강도에 초점을 맞춘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2021년 전망을 실시하였다.

백신 개발이 진전되는 Good 시나리오 하에서는 내년 성장률을 3.6%(’20년 –0.9%)로 예상했고, 확산세가 완화(국지적 감염은 지속)되는 Base 시나리오 하에서는 내년 성장률을 2.7%(’20년 –1.1%)로 전망하였으며, 겨울 2차 대유행이 발생하는 Bad 시나리오 하에는 내년 성장률을 0.2%(’20년 –1.8%)로 내다봤다.

■ 코로나 확산세가 완화되어도 경기 회복은 소비·수출을 중심으로 제한될 전망

연구소는 Base 시나리오에서도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며 내년 성장률이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이후 평균(’11~’19년 2.9%)에도 못미치는 2%대 중후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성장률이 –1%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20~’21년 평균 성장률은 0%대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동 연구소의 정유탁 연구위원은 “소득여건 악화와 취약계층 피해 확산 등으로 소비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해외수요의 부진한 회복에 따라 수출 개선도 미진할 것”으로 진단했다.

■ 시장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 원/달러 환율은 점진적인 하향안정 예상

연구소는 경기 회복 부진으로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며 단기금리의 상승압력은 제한적이나, 장기금리는 대외금리 상승과 수급 부담 영향으로 상승하면서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steeping: 기울기 상승) 장기화를 예상했다.(국고3년: 20.4Q 0.9%→21.4Q 1.0%)
또한, 달러화 약세 및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하겠지만, 대외 불확실성과 해외투자 확대 기조 등을 감안할 때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환율 하락속도는 다소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원/달러: 20.4Q 1,175원→21.4Q 1,155원)

■ 정책효과 지속 여부, 취약계층 부실화, 나아가 성장복원력 저하 가능성에 유의

정유탁 연구위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코로나發 충격을 완화시켰으나, 향후 정책효과의 지속 여부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취약계층의 부실화 위험 및 그에 따른 경기회복의 불균형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코로나 이후의 경제구조 변화와 맞물린 잠재성장률의 추가 하락 및 성장복원력의 약화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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