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상장 공모가 다가서나..주가 22% 하락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상장 2거래일인 16일 20% 넘게 하락하면서 장마감했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가격인 27만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15일 전 거래일보다 22.29% 내린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 했다. 개인은 1603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에 쏟아진 매물을 받아냈다. 기타법인이 13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외국인도 238억원, 기관이 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빅히트는 공모주 청약에서 통합경쟁률 606.97대 1을 기록하고 증거금 58조4236억원이 걷히면서 코스피 기준 역대 최대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주식을 배정받으려고 천문학적인 돈이 몰린 것이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앞서 공모주 열풍을 일으킨 신규 상장 주식들은 상장과 함께 급등하다가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타 왔다. 앞선 학습효과 탓에 빅히트에서는 ‘따상’(공모가 2배의 시초가 이후 상한가)을 기록한 이후 더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BTS는 상장 전 발매한 음원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정상에 오르면서 기대감이 커졌지만, 한 멤버의 발언으로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파장이 일었다. 이에 중국 내 삼성전자와 휠라, 현대자동차가 'BTS 지우기'에 나서기도 했다. 빅히트 아티스트 매출액에서 방탄소년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7.4%, 올해 상반기 87.7%였다.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가가 다소 높았던 만큼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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