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업 투자 기획사 52%, 투자 실적 전문 인력 전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지난 2017년부터 시행 중인 ‘엑셀러레이터 등록제도’에 등록한 엑셀레이터(창업투자 기획사)는 급증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투자 실적과 창업 전문인력은 총체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송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이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국내 엑셀러레이터 등록현황’에 따르면 중기부에 등록된 국내 엑셀러레이터는 2018년 132곳, 2019년 213곳, 2020년 6월 기준 259곳으로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기부에 등록된 전체 엑셀러레이터 기업의 전문인력 666명 중 스타트업 창업에 필요한 기술 등을 조언제공하는‘기술 전문인력’은 194명으로 4명 중 1명에 그쳤다. 131곳 업체는 기술 전문인력을 한 명도 보유하지 않았다.

전문인력 부족은 투자 저조로 이어졌다. 259곳의 엑셀러레이터 중 134곳(52%)은 지난 3년간 투자 실적이 전혀 없었다. 또 전체 투자액 1,937억원 중 상위 20개 기업의 투자액이 1,317억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엑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창업 초기 단계에 창업 멘토링 및 투자를 지원하는 창업투자 기획사다. 투자 기업이 성공하면 투자금을 회수해 이익을 얻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엑셀러레이터로 등록한 기획사를 창업기업에 공시해, 초기 투자 유치와 창업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송갑석 의원은 “창업기업과 스타트업에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없는 부실 기획사가 증가하고 있다”며“중기부는 지원이 필요한 초기 창업‧스타트업이 기획사의 투자보육 역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사의 투자 현황 등 관련 정보를 폭 넓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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