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 창립총회가 지난 27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됐다. 한국블록체인협회와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와 더불어 3번째 블록체인협회가 탄생했다.


이날 총회는 설립취지 채택과 협회장 선임, 사업 계획 소개 등으로 진행됐으며, 회원사 46개사 가운데 34개사가 참석했다. 27일 서울 강남 과학기술회관에서 SK텔레콤, LG유플러스, 카카오, 신한은행 등이 참여한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설립취지는 회원 간의 상호 협력,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관련 생태계 조성, 신규 시장 활성화,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글로벌 진출 도모, 블록체인 업계 입장 대변 등이었다.


사업 계획은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구축, 기업과 정부간의 네트워크 허브 역할 수행 등이었다.


협회는 연 1회 대형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며, 블록체인 관련 정책 및 이슈 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협회는 산업 분과별 비즈니스 모델과 정책 개발도 지원하고 블록체인 개발자 밋업, 공모전 등을 시행할 전망이다.


협회장으로 추대된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은 “지난해말과 달리 최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블록체인 산업이 글로벌 사회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지 함께 고민해보고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협회에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 및 단체 46곳이 참여하고 있다. 회장사는 SK텔레콤이 맡고 있으며, LG U+, 카카오,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펜텀 총 5곳이 부회장사로 참여 중이다.


◆ 한컴, 블록체인으로 신성장 동력 삼아


한글과컴퓨터그룹이 미래형 소프트웨어를 앞세운 '한컴 말랑말랑 데이'를 통해 스마트시티와 블록체인 등 신성장 동력을 공개했다.


오순영 한글과컴퓨터 개발기획본부장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컴 말랑말랑 데이'에서 "한컴오피스 2018을 통해 오피스가 서비스로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본부장은 "문서 본연에 대한 고민들을 해왔으나 이제는 좀 다른 고민을 해야될 때가 왔다"며 "문서들이 사용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살아난 것처럼 문서형상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컴그룹이 이러한 혁신을 설명할 수 있는 세가지 분류는 ▲서비스 ▲인공지능(AI) ▲융합이다.


◆말랑한 서비스로 진화하는 한컴의 오피스 소프트웨어, 차별화는?


’한컴오피스 네오‘이후 2년 3개월 만에 공개한 ’한컴오피스 2018‘은 사용자 중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솔루션 등 첨단 기능을 접목해 오피스SW 생태계 구축을 위한 말랑말랑 서비스로 진화했다.


’한컴오피스 2018‘은 콘텐츠의 생산자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한컴에셋‘과 문맥을 이해하는 인공지능기반의 번역 서비스, 사용자가 직접 출판할 수 있는 전자책 솔루션 연동 등 콘텐츠의 가치를 높여주는 다양한 기능을 적용했다. 특히 ’한컴에셋‘은 문서작성에 필요한 다양한 서식과 클립아트, 글꼴을 공유‧판매할 수 있으며, 향후 교육,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 본부장은 "한컴오피스의 기능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20프로 정도만 집중해서 쓴다"며 "영화를 쓰는 작가들에게 맞춘 '씨네한글'처럼 올해는 법률가들을 위한 문서들을 모아서 법률가용 오피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기반의 ’한컴오피스 2018‘은 챗봇을 도입하여 문서 도움말과 기능 정보를 알려주고, 웹오피스 ’넷피스24‘와 연동해 자동 일정관리 및 관련 문서를 첨부할 수 있도록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한 국산 인공지능 엔진인 ’엑소브레인‘을 접목해 궁금한 내용을 인터넷 검색 없이 챗봇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식검색을 적용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자동통번역 솔루션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의 음성엔진을 적용한 ’한컴오피스 2018‘은 사용자의 안드로이드 휴대폰에 ’한컴툴즈‘를 설치하고, PC와 연결하면 음성으로 기능제어와 텍스트 입력이 가능하다.


’한컴오피스 2018’은 기본 한글, 한워드, 한셀, 한쇼뿐만 아니라 PDF 뷰어인 ’한PDF’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한포토’를 추가하여 사용성을 확대하면서도 프로그램 용량은 절반 이상 수준으로 경량화 했다.


향후 ’한컴오피스 2018’은 지속적인 기능 패치와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하여, 첨단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출시예정인 ‘웹한글’도 함께 공개했다. ‘웹한글’은 별도의 설치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웹 환경에서 한글 문서를 확인하고 편집할 수 있으며, PC형 오피스와의 호환성이 유지되어 장소나 디바이스에 제약 없이 사용가능하다.


◆ KT, 블록체인 통합인증


KT는 정보보안∙금융 IT 서비스 전문기업 이니텍과 ‘KT 블록체인 통합인증(SSO)’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니텍에서는 4월 말 제품을 공식 출시한다.


‘KT 블록체인 통합인증’ 솔루션은 KT 블록체인 기술과 이니텍의 인증 솔루션 ‘이니세이프 넥세스(INISAFE Nexess)’가 융합된 제품이다. 기존 ‘이니세이프 넥세스’ 고객은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이니세이프 넥세스’는 웹, 클라이언트/서버, 모바일 등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 통합 인증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KT 블록체인 통합인증’ 솔루션을 통해 인증정보와 계정정보가 블록체인에 분산 저장된다.


블록체인 저장 정보는 각 노드에 실시간으로 공유되기에 백업을 위한 서버 이중화 비용이 절감되고 블록체인 노드 간 상호 데이터 검증이 되어 보안성이 향상된다. 또한 데이터 저장 솔루션 운용이 불필요해져 관리 효율성도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향후 이니텍은 ‘KT 블록체인 통합인증’ 솔루션 확대를 위해 공공·금융 분야의 기존 이니텍 고객 100여개 사에 업그레이드를 제안하고,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한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블록체인 통합인증 솔루션이 기업의 통합 인증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신분증을 대체할 수 있도록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KT는 올해 블록체인 센터를 출범하고 블록체인 적용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KT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전자서명 이미지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올해 2월에는 블록체인 적용을 BC카드 전자문서 관리시스템까지 확장한 바 있다.

서영일 KT 융합기술원 블록체인센터장은 “이번 이니텍과의 통합인증솔루션 공동 개발은 인증 분야까지 KT 블록체인 적용을 확대한 또 하나의 블록체인 상용화 사례”라며, “KT는 앞으로 블록체인 적용을 산업 전반으로 확장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착수 …토큰 이코노미 구축한다


네이버 라인의 박의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일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블록체인을 통해서 패러다임 시프트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8 라인 데브 위크(DEV WEEK) 워크숍에서 "아직 블록체인을 이용한 서비스들이 많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많은 유저수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서 블록체인의 토큰 이코노미를 좀 더 빠르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CTO는 "실질적으로 인터넷 유저는 정보의 생산자, 소비자이기도 하고 인터넷 플랫폼을 만드는 절대적인 기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보상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블록체인과 토큰 이코노미 플랫폼을 통해서 유저에게 적절한 보상이 가해지고 이를 통해 유저가 더 적극적으로 인터넷 활동을 할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 방법이 확실하게 제시돼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은 글로벌 유저를 보유한 라인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토큰이코노미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센티브형 정보서비스 중심으로 디앱(dApp) 서비스들을 오픈할 계획이다.


라인은 또 디앱 서비스 엑셀러레이팅을 지원하고,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개발할 예정이다.


라인은 이를 위해 한국 일본에서 출범시킨 언블락과 블록체인랩 뿐만 아니라 여타나라에서도 블록체인 개발거점 마련과 적극적인 인재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박 CTO는 "라인 내에서 진행되고 있던 서비스 중에서 인센티브형, 보상형, 정보서비스 중심으로 디앱(dApp) 서비스를 빠르게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라인 내 서비스 뿐만 아니라 외부의 서비스도 인센티브형, 보상형 서비스일 경우에는 같이 융합해서 라인의 토큰이코노미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CTO는 이어 "다양한 서비스의 토큰이코노미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용량 서비스에 맞는 블록체인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며 "라인 자체의 블록체인 메인넷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구상을 위해 국내 블록체인 자회사 '언블락'이 출범됐고 라인 내에서의 '블록체인랩'이 같이 블록체인의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CTO는 "언블락은 토큰 이코노미를 설계하는 데에 역할을 맡게 될 것이고 라인 내의 다양한 디앱서비스의 액셀러레이팅 활동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상반기를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라인 데브 위크’는 2015년을 첫 시작으로 올해 4회 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전 세계 오피스에 근무 중인 라인 글로벌 개발자들이 일 년에 한 번, 한 자리에 모여 각 나라 별 주요 과제와 최신 IT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총 7개국 1천 여명의 글로벌 개발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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