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40여년간 지역발전을 저해했던 옛 정보사 부지에 문화예술복합타운 건립을 위한 '서리풀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을 22일부터 열람 공고한다고 밝혔다.

'서리풀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은 지난해 정보사 부지를 매입한 사업자가 전체 16만㎡ 중 공원을 제외한 9만7천㎡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을 서초구에 접수한 사항이다.

열람공고의 주요 내용은 ▲지구단위계획구역 면적 및 특별계획구역 면적 변경(1필지 추가) ▲당초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하려던 계획을 용도지역 상향 없이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 ▲공공기여계획을 변경하여 문화복합시설(미술관)을 도입하는 내용 등이다.

이번 세부개발계획(안)에는 서리풀공원 주변의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주거 용도는 불허하고 일자리창출과 미래먹거리를 위한 글로벌 업무기능과 관광 숙박시설, 문화복합시설(미술관) 건립 등이 포함돼 있다.

먼저 서리풀공원과 연계해 남측부지에는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관련 기업의 입주를 유도해 4차 산업혁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일자리창출과 함께 미래먹거리를 위한 글로벌 업무기능을 포함해 글로벌 시대의 도시 경쟁력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북측부지에는 글로벌 비즈니스타운 지원시설로 세계 최고급 관광호텔 건립을 구상해 국제업무협업을 위한 외국기업들의 체류 공간과 도심 속 자연 관광 휴양시설을 제공하는 친환경 첨단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코자 한다.

아울러 공공기여를 통해 서울과 서초를 대표하는 미술관을 건립해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낸다는 계획이다.

본 계획(안)대로 사업이 시행될 경우 총사업비는 2025년까지 총 2조3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서리풀공원과 연계해 최첨단 스마트 오피스 환경이 갖춰진 친환경 복합업무단지 조성으로 청년 등 일자리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해당 부지는 1971년 정보사령부가 입지하면서부터 방배동과 서초동의 교통을 단절하고 주변 지역 발전을 가로막아 지역개발이 저해됐던 곳이다.

국방부가 정보사 이전을 검토하면서 이전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이곳에 대규모 아파트 건립을 계획하면서 보존과 개발에 대한 의견충돌로 터널개통과 용지 매각을 둘러싼 갈등이 생겼다.

민선 6기에 접어들어 수차례의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서리풀 터널 개통과 부지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의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하면서 사업에 물꼬가 트였다.

이후 2016년 공동주택 대신 주민을 위한 복합업무 문화단지로 활용이 가능한 '서리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고 지난해에는 40여년간 막힌 서리대로를 연결하는 서리풀 터널이 개통하였다.

구는 이번 열람공고를 통해 서초구의 주민 숙원 사업인 '서리풀 복합문화공간 조성'과'문화 삼각 벨트 육성'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구는 '서리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열람공고 후 구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11월경 서울시에 결정토록 요청할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서울시와 서초구가 함께 지켜낸 정보사 부지에 문화업무복합단지와 서울을 대표하는 미술관이 건립되어 문화예술 중심도시로의 위상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9월 확정된 내방역 지구단위계획과 현재 결정 절차 진행 중인 서초로 지구단위계획과 더불어 서초의 동서축과 반포대로 문화 육성 축을 연결하는 마지막 퍼즐이 맞춰져 서초구의 중심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