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D, 교육 관계자·일반인 위한 ‘비대면 온라인 강의 실무가이드’ 발간
비대면 온라인 강의, 이제는 더 쉽고 재미있게

#사례1. 빅데이터 전문가 A 박사는 연구 성과뿐 아니라 탁월한 강의 실력으로도 인정받는 인기 강사다. 올해 강의가 대부분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강단 대신 모니터 앞에 앉아 수업을 하게 된 그는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당황스럽기만 하다. 오프라인과 달리 학습자들과 소통하기도 어렵고 혼자서만 떠드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 교육 환경에서 학생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는 다음 강의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사례2. 출연(연)에 근무하는 B 연구원은 지금까지 여러 교육에 참석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으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예전 같으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 학회나 교육에 참석해야 했지만, 최근 들어 대부분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참석이 편리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아 접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강의 도중 집중하지 못하고 딴짓을 하는 등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는 “교육 기회는 많아져서 좋은데, 모니터 화면에 계속해서 집중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최근 교육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격하게 변화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비대면 학습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교육 전문기업 멀티캠퍼스가 올 8월 국내 기업 교육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3.6%가 실시간 비대면 교육(라이브 강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온라인 학습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이라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원장 박귀찬, 이하 KIRD)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환경 속에서 더 효과적인 온라인 학습 대응을 돕는 ‘KIRD 비대면 온라인 강의 실무가이드’를 발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는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교육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인 모두에게 유용한 실무 활용 팁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대면 온라인 강의 실무가이드는 교수자, 학습자, 교육 기획자, 운영자 등 강의에 참여하는 역할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강사에게는 온라인 환경에 적합한 강의 구성법과 학습자의 집중력을 높이는 IT 도구 활용법 등을 소개하고, 학습자에게는 교육 전·중·후 단계별로 유의해야 할 사항과 효과적인 학습법을 안내한다.

교육 기획자에게는 비대면 교육 환경의 특성을 고려한 교수 설계 절차와 노하우를 제공하고, 온라인 교육 분야에서 새롭게 떠오른 프로듀서(PD)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교육 운영자를 위한 비법도 상세히 설명한다.

KIRD 박귀찬 원장은 “지금까지 비대면 온라인 교육은 오프라인 교육의 보조 수단에 머물렀으나, 머지않아 혁신적인 교육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이 가이드북이 새로운 변화에 직면한 교육 관계자뿐만 아니라 온라인 교육에 관심 있는 일반인 모두에게 유용하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가이드는 KIRD 교육에 참여하는 강사진 및 과학기술 분야 학습자 등에게 온라인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KIRD 홈페이지 발간자료 코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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