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미국의 간편결제서비스 회사인 페이팔이 블록체인 기술기반의 암호화폐 거래 및 결제 서비스 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발표일 당시 130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교환가격은 7일 현재 빗썸과 업비트에서는 1BTC당 172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댄 슐먼 페이팔 CEO는 사업 계획 발표 당시 암호화폐가 갖는 다양한 이점을 감안할 때 미래 금융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화폐의 디지털 전환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임을 강조했다.

페이팔은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인 리브라 구축을 위한 리브라협회 창립 회원이었으나 금융 규제와 리브라 개발 난항에 지난해 10월 리브라협회를 탈퇴했다.

페이팔의 사업 전개는 미국 뉴욕주 금융서비스부서로부터 비트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암호화폐 중개업체인 뉴욕 소재의 팩소스와 제휴하여 내년 초부터 전자지갑을 통해 암호화폐를 매입 보유 매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순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페이팔의 사업 초기 서비스에 우선적으로 지원되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더리움,비트코인캐시,라이트코인 4종이다. 다만 암호화폐 잔액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 페이팔 계좌에서 다른 외부 암호화폐 계좌로 이체는 가능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금융연구원에서 발간한 금융브리프는 미국의 암호화폐 투자회사인 갤러시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마이클 노보그라츠를 인용해 "기관투자자 투자 확대와 페이팔의 암호화폐 수용, JP 모건체이스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은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을 앞당기고 은행권의 관련 서비스 경쟁을 촉진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페이팔은 이베이에서 분사한 간편결제 및 송금서비스로 상반기 기준 약 3억 5천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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