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빅데이터 기반 미래 교통정책·신규 서비스 적극 발굴

서울시가 시립대와 손잡고 교통 빅데이터의 효율적 활용과 첨단기술·전문인력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도시문제의 혁신적 해결방안과 창의적 정책을 개발해 시민 눈높이에 맞는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교통 분야의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중교통과 따릉이·개인이동수단(PM:Personal Mobility) 등의 교통 수요변화를 살펴서 전반적 교통 흐름과 이동패턴의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도시 전체의 교통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간 서울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야 전용 '올빼미 버스' 노선 선정과 출퇴근 맞춤 수요대응형 '다람쥐버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데이터 기반의 정책을 수립해 시행해 왔으나 급변하는 사회현상과 도시문제의 지속 가능한 해결을 위해 빅데이터에 대한 보다 폭넓은 시각과 새로운 시도가 필요함을 느껴왔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2020년 9월 도시과학빅데이터·AI연구소를 설립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핵심 연구 수행을 위한 첨단기술·전문 인력을 마련했으나 가공되거나 통계화된 데이터 외에 원천 데이터의 부족으로 서울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발굴과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와 서울시립대는 9일 서울시청 7층 회의실에서 '교통 빅데이터 활용과 정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시민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정책 및 서비스를 마련하고, 서울시립대는 최신 원천기술의 검증, 창업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 먹거리를 도출함으로써 상호 윈-윈하고 사회·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서울시는 서울시립대와 협력을 시작으로 주요 포털사, 연구기관, 관련 업체 등과도 교통 빅데이터의 공유·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서울 교통 빅데이터의 공유 환경 기반 조성과 민간 데이터의 공공 이용 등 데이터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빅데이터 AI연구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도시문제에 대한 과학적 실용적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현재의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침체한 도시의 현황을 점검하고 데이터 기반의 정책 대안을 제시해 시민 생활의 안전성 및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 교통 빅데이터와 첨단기술과 전문인력이 결합해 도시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시립대와 공동 협력한 경험을 토대로 민간에 서울시 교통 빅데이터의 제공을 더욱 확대해 공공데이터의 활용성을 제고하고 다양한 경제적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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