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4차 산업혁명시대 변혁을 주도할 블록체인 기술을 농수산업에 융합해, 전국 최초로 생산·유통의 최적화 모델을 개발키로 했다. 


전남도는 ‘블록체인 기반의 농수산물 생산·유통 최적화 모델 개발’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I-Korea 4.0 국가디지털 전환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국가디지털 전환 공모사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 등 디지털 혁신기술을 국민사회 각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시범사업이다. 자유 공모과제로 추진한 결과 전남도와 행정안전부, 서울시, 3개 기관이 선정됐다. 


전남도의 ‘농수산물 생산·유통 최적화 모델’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의 안전성과 거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블록체인 신기술을 농수산물 유통·거래 분야에 적용하는 것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농어업인과 가공업체, 판매자, 소비자를 포함하는 생산·유통·거래 과정의 실시간 추적 모니터링 △참여주체 간 모바일 협업 △친환경 인증정보 연계·보증 △안전거래 기반 생산자와 최종 소비자 간 일대일(Peer To Peer) 스마트 직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전남도는 연말까지 구체적인 서비스 실현을 위한 마스터플랜 및 설계, 세부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2억 원 규모의 컨설팅 용역을 실시하고, 2019년부터 시스템 구축, 운영체계 확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형석 전남도 정보화담당관은 “농수산물 생산?유통 최적화 모델은 전남의 최대 강점인 친환경 농수산물의 신뢰성과 공정유통을 실현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농어업인에게는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도정 발전과 도민생활 편의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 융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중앙집중형 서버에 모든 데이터를 보관하던 것에 반해, 사슬처럼 엮인 형태의 데이터를 참여자에게 모두 공개·대조함으로써 사실상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화된 시스템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데이터의 신뢰성이 생명인 유통?거래?금융 등 분야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 스마트랜드 플랫폼, 전세계 가상화폐 투자자들에 농업 분야 개방


블록체인 솔루션과 농업3.0(Agriculture 3.0) 개념에 기반한 농업자산의 토큰화(tokenization)를 위한 스마트랜드(Smartlands) 플랫폼 설립자들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스마트랜드 플랫폼 설립자들은 농업 시장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의 목적은 농업 분야에서 수익성 높은 실질 자산이 보장되는 새로운 차원의 저위험 토큰을 창출하는 것이다. 


현재 자산기반토큰(asset-backed tokens, 이하 ABT)는 다양한 산업(부동산, 금융 등)에서 사용되지만 농업 시장, 특히 원예농업은 높은 마진과 낮은 위험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투자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ABT는 위험을 최소화한 자산에 기반한다고 정의되지만 스마트랜드가 발행하는 ABT는 또한 주식투자와 같은 기대수익을 제공한다. 


토지와 나무는 장기적인 자산이며 단기적인 가격 변동이 적은 편이다. 동시에 스마트랜드는 첨단기술 및 IT 솔루션 활용을 극대화해 최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달성한다. 


드미트리 루치키(Dmitriy Ruzhickiy) 전략 및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우리 플랫폼은 안전하고 정직하며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투자 유치를 위해 일관되고 이해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낸다”며 “사실 우리는 현재 대규모 기업에서만 가능한 IPO(기업공개)의 혜택을 중소기업들에게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개념의 증거로서 이 플랫폼은 프로젝트 팀의 실제 자산에 구현될 첫 번째 프로젝트를 개시한다. 대상은 50헥타르 면적에 위치한 5000그루의 산업용 호두 농장이다. 이 프로젝트는 딜로이트(Deloitte) 및 USPA의 감사를 거쳤다. 


스마트랜드는 향후 사업 가속기로 보완될 수 있는 플랫폼의 제휴사인 농공기술 회사들의 생태계를 창출한다. 


스마트랜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은 2016년 말에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농업 시장을 개방하고 전세계 농공 단지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 작업은 금융, 농업 및 블록체인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적 그룹이 주도했다. 이 플랫폼의 시험 프로젝트는 호두 농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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