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L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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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를 떠나 남극으로 날아가던 갈매기가 마지막으로 쉬어 가는 곳.  면화 꽃 모양의 흰구름들이 소리없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시리고 시린 푸른 하늘, 창공과 땅 사이가 고요로 가득 채워져 언제든 균형이 깨질 듯한 팽팽한 긴장감.  

이 적막의 땅에서 구름에 몸을 실어 남쪽으로 바쁠 것 없이 천천히 흐르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낯선 풍경을 만난다. 남극이다.

바로 이 바람길이 시작되는 곳, 스튜어트 아일랜드(Stewart Island). 바닷새도 외로워 잠시 쉬어 가는 곳, 사람이 거주하는 뉴질랜드 최남단의 마지막 섬중의 하나, 국제보건기구(WHO)기구가 선정한 지구상 남은 대표적 청정지역대, 수많은 전문 여행가들이 복받쳐 오르는 감동에 울음을 터뜨리는 곳… 스튜어트 아일랜드는 실존하는 현실의 ‘샹그리라’로 거칠고 낯선 곳을 동경하는 방랑객들에게는 꿈의 대상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15일부터 코로나로 지치고 힘든 고객들을 위해 바로 이 스튜어트섬 남쪽의 남극해에서 자란 무공해 청정 수산물들을 들여와 “자연의 순수와 함께하는 치유의 시간-따듯한 식탁”이라는 주제로 ‘세계 최고의 청정수역, 남극해 특별 기획 판매전’ 을 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제품은 전세계 연어 가운데 최상위 1%에 해당하는 품종으로 영양분, 면역력, 식감에서 뛰어나 ‘바다의 여왕’으로 불리는 킹 연어(King Salmon), 그리고 식감과 육즙이 탁월해 미국, 유럽, 일본에서 최고의 프리미엄 요리 재료로 평가받는 초록입홍합(Green-Lipped Mussel)이다"고 덧붙였다.

제1차 행사는 15일~31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열리며,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아가며 품목을 늘려 2,3차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 킹 연어(King Salmon) 

뉴질랜드 남쪽의 남극해(스튜어트쪽)는 지리적으로 고립된데다 낮은 수온으로 환경이 오염되지 않아 이 지역에서 자란 수산물들은 정부 관리하의 깔금한 위생처리와 안전으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킹 연어(King Salmon•대왕 연어)는 차가운 바다에서 서서히 성장해 다른 지역 연어들에 비해 육질이 찰지고 탱글탱글하며 오메가3가 풍부해 풍미와 영양면에서 세계 최고급 식자재로 통하고 있다. 

사진=BL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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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 아래 즉, 남극해 쪽 바다는 다른 지역(17~20℃)과는 달리 낮은 수온(14℃)덕분으로 기생충이 서식하기 어려워 항생제, 살균제, 살충제, 백신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無)항생제 무(無)백신 무(無)GMO로 유명하며, 무게를 늘리기 위한 성장촉진호르몬제를 투입하지 않는 것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실제 미국, 캐나다, 벨기에 등지에서 고품질 무항생제 연어에 인증하는 ‘시푸드워치’ 마크를 받았으며 특히 미국시장에서 고급식자재로 인기가 높다.
 
□ 초록입홍합(Green-Lipped Mussel)

킹연어와 함께 선보이는 초록입홍합 역시 오메가3 뿐만 아니라 철분 및 비타민 B12가 풍부하여 빈혈 및 혈액 생성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수역 플랑크톤들이 남극해 상공의 강한 자외선에 저항하기 위해 자체 면역력을 키워 항산화 항염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따라 이를 먹고 자란 연어 또한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항염성분은 관절염 뿐만 아니라 염증 질환인 천식, 기관지염, 중이염, 치주염, 알레르기 피부염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프랑스 알레르기 및 면역학회지(Allergie et Immunologie)에 등재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초록입홍합 추출 오일은 대표적 항염 식품인 아마씨유, 달맞이꽃 종자유에 비해 효과가 250~300배 높다고 한다.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관절 기능 개선’을 인정받은 것은 초록입홍합에서 추출한 오일 형태가 유일하다. 

항생제와 백신 등을 사용하지 않은 것도 킹연어와 같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보관과 유통문제 때문에 주로 건강식품 및 반각 식자재형태(홍합의 한쪽 덮개를 제거한 상태)로 소비돼왔으나 이제부터 온각(덮개가 덮인 원물형태)으로 튼실한 씨알에 쫄깃한 식감, 시원하고도 고소한 맛의 요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샐러드, 찜 등 밥 반찬뿐 만 아니라 바질과 화이트와인을 함께 넣고 끓이면 훌륭한 한끼가 되는 등 다양한 요리를 시도할 수있다.

한편 초록입홍합은 격렬한 춤을 추는 뉴질랜드 원주민(마오리족)들 가운데 관절염 환자가 없는 점을 이상하게 생각한 의료진들이 오랫동안 연구한 끝에 이들이 즐겨먹는 이 초록입홍합에서 관절염에 좋은 오메가3가 집중적으로 함유된 사실을 발견하면서 유명해졌다. 이후 세계각국에서 뉴질랜드 초록입홍합을 찾는 등 초록입홍합은 뉴질랜드정부가 특별 관광상품으로 지정해 육성하는 등 식물성 과일 키위와 함께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상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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