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차별화된 LED 기술에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더한 ‘스마트조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조명은 △일정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을 때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하거나 소등해주는 ‘동체감지’ △외부 밝기를 감지해 시간대에 따라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주광연동(晝光連動)’ △실내에 사람이 없는 시간을 미리 설정해 불필요한 조명을 꺼주는 ‘스케줄링제어’ 등이 가능해 기존보다 에너지를 최대 57%까지 절감할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 스마트솔루션을 적용한 조명기구 3만3천여대를 공급했다. 또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에 스마트조명을 대거 공급하기도 했다.


LG전자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조명 제품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LED 조명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LED 조명시장은 연간 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LG전자 H&A사업본부 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류혜정 전무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 및 고효율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며 국내 스마트조명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30일 상업용 및 사무용 공간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LG 스마트조명 세이프블루(Safe Blue)’ 14종을 선보였다. ‘LED 스마트평판조명’과 ‘LED 다운라이트’가 각각 10종, 4종이다.


신제품은 빛의 파장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눈 건강에 해로운 청색광을 기존 LED 조명보다 최대 60%까지 줄여준다. 청색광을 줄이기 위해 필터를 부착하던 기존방식에 비해 빛 효율과 조명 고유의 색 손실이 없다.


‘LED 스마트평판조명’은 슬림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효과를 높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광원의 빛을 반사시켜 주변을 간접적으로 밝히는 ‘간접광’ 기술을 적용했다. 광원에서 나오는 빛을 직접 전달하던 기존방식보다 눈부심이 덜하다. 또 최대 5만 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형광등과 비교하면 에너지효율도 40% 이상 높다.


‘LED 다운라이트’는 복도, 사무실 등 사무공간에 특화된 조명이다. 열을 밖으로 쉽게 방출할 수 있도록 설계돼 내구성이 뛰어나다. 기존제품에 비해 무게는 절반 수준이고 전원 하나에 조명을 최대 50개까지 연결할 수 있어 설치도 간편하다.


◆사물인터넷 탑재한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까지


LG전자가 29일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LG 디오스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무선인터넷(Wi-Fi)를 탑재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제품의 사용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거실이나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의 '스마트씽큐(SmartThinQ)' 앱으로 손쉽게 화구의 상태를 확인하고 화구를 끄거나 출력을 낮출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전기레인지 신제품 전체에 IoT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인덕션 버너 2구와 하이라이트 버너 1구를 탑재했다. 사용자가 조리 방법, 조리용기 종류 등에 따라 원하는 버너를 선택해 요리할 수 있다. 인덕션 화구는 전기 공사를 하지 않아도 최대 3천와트(W)의 고화력을 낼 수 있다. 열 전달 효율이 높아 동급 화력의 가스레인지보다 요리시간이 57% 단축된다.


또 화구를 켠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출력을 차단하고, 온도 감지 센서를 탑재해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스스로 출력을 조절하는 '2중 과열방지시스템'도 적용했다. 상판에는 독일의 유명 특수유리 제조업체 '쇼트(SCHOTT)'사의 블랙 세라믹 글라스 소재를 적용했다.


박영일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은 "좋은 성능과 안전성은 물론, IoT 기반의 혁신적인 사용 편의성까지 갖춘 프리미엄 주방가전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LG전자


◆ ‘로봇사업’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


LG전자가 국내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Robotis)의 지분 10.12%를 취득한 가운데,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로보티즈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1만 9231주(약 90억 원)를 취득했다.


지난 1999년에 설립된 로보티즈는 제어기, 센서모듈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모듈 관리 프로그램, 로봇 구동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로봇솔루션 및 교육용 로봇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로보티즈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엑추에이터(동력구동장치)’를 독자 개발해 국내 기업뿐 아니라 주요 글로벌 기업에도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로봇의 핵심 부품인 ‘엑추에이터’는 로봇의 유연성을 높이고 활동반경을 넓게 해준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에스지로보틱스’와 협력하는 등 로봇 사업과 관련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등을 바탕으로 로봇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하며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이달 9일부터 열린 세계최대 가전 IT전시회 CES 2018에서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 카트 로봇 등 새로운 로봇 컨셉 3종을 공개하는 등 로봇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의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로봇 기술 역량 및 사업성을 입증했다.


안내로봇은 위치 인식, 장애물 인식 등 자율 주행 기술, 제어 기술, 사물인터넷(IoT) 등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을 적용해 로봇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주변의 장애물을 감지해 방문객들로 붐비는 복잡한 공간에서도 안전하면서 효율적으로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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