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가상자산 이용자 53%, ‘2021년 비트코인 가격 지금보다 낮을 것?’

연이은 사상 최고가 경신과 함께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정작 절반이 넘는 가상자산 이용자들은 2021년 비트코인의 가격이 현재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의외의 전망을 내놨다.

최근 비둘기 지갑이 전세계 이용자 2,373 명을 대상으로 ‘2021년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3%가 2만달러 이하일 것으로 답했다. 이중 무려 38%는 2021년 비트코인 가격이 만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해 최근의 긍정적 기류의 전망들과는 다소 큰 괴리를 드러냈다. 2만달러에서 3만달러 사이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전체 중12%를 기록했다. 이 밖에 3만달러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이용자들은 35%로, 3만달러에서 4만달러가 8%, 4만달러에서 5만달러가 10%, 5만달러 이상이 17%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감안할 때 이와 같은 수치는 다소 의외다. 특히 인도, 이집트, 방글라데시, 알제리, 콜롬비아 등과 같은 개발도상국 이용자들 경우 타 지역대비 2021년 비트코인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게 전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한편, 주요국가 중 비트코인 상승을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곳은 다름아닌 국내 이용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57%가 3만달러 이상을 예상하였으며 이 중 5만달러 이상으로 전망한 응답자도 36%로 가장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김은태 비둘기 지갑 대표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수준에 있어 예상외로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남미, 아프리카 등과 같이 낙후된 화폐시스템을 대체하는 수단으로의 활용가치와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주목하는 최근 시각들이 함께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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