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넘는 가상자산 이용자들은 전통은행권이 참여하는 가상자산 수탁서비스 이용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둘기 지갑이 전세계 이용자 2,894명을 대상으로 ‘전통은행들이 참여하는 가상자산 수탁서비스에 대한 이용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54%가 이용할 것이라는 긍정적 답변을 나타냈다. 이 중 38%는 적극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선별적으로 이용할 것’ 이라고 답한 이용자 역시 16%에 이르렀다. 반면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이용자는 20%, ‘아직 잘 모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낸 이용자는 26%를 기록했다.

국가별 이용자들의 설문답변 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전통은행권이 참여하는 수탁서비스 이용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줬다. 특히 국내 이용자 경우 무려 60%가 전통은행 참여 수탁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답하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미국 내 가상자산 이용자 경우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27%로,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 이용하겠다는 의견 역시 전체 평균에 크게 못미친 19%를 기록하였으며, 상대적으로 전통 은행권의 수탁서비스 이용에 대한 낮은 신뢰도를 보여줬다.

이미 지난 해 7월 미국 통화감독청(OCC)의 은행 가상자산 수탁서비스 허용 소식과 함께 은행들의 진입을 위한 규제환경이 마련된 바 있다. 최근 세계 최대 수탁은행 중 하나인 뉴욕멜론은행이 가상자산 수탁서비스 개시를 발표하였으며, 세계적 투자은행 도이치은행 역시 WEF 보고서를 통해 수탁사업 계획이 알려지기도 하였다. 국내 대형은행들 역시 최근 가상자산 수탁서비스 참여 소식을 속속 알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관련, 김은태 비둘기 지갑 대표는 “비트코인을 위시로 한 가상자산 시장의 놀라운 약진과 함께 최근 전통 금융권의 참여 역시 본격화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가상자산의 제도권 진입과 함께 더욱 강화되고 있는 각종 규정이나 규제환경은 관련 경험과 인프라 등이 풍부한 전통 금융권의 참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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