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통해 블록체인 기부증서 발행…기부증서는 카카오톡 내 ‘클립’에 보관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경매 플랫폼 '경매야'를 운영하는 프롭테크 기업 넥스트아이비(대표: 전영훈)가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기부증서 발급에 나섰다. 경매야는 NFT(Non-Fungible Tokens, 대체불가능토큰) 방식으로 고유의 기부증서를 발급해 기부자의 만족감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매야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기부증서는 카카오의 계열사 그라운드X가 만든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Klaytn)'을 통해 발행된다. 해당 디지털 기부증서는 디지털자산 지갑인 '클립(KLIP)'에 보관할 수 있다. 이 클립 지갑은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 안에 들어 있어 누구나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미술품과 디지털 아트들에 대한 NFT 발행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비플(Beeple)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이 제작한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은 NFT로 발행돼 6930만달러, 약 785억원 가량에 거래됐다.

또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는 NFT를 적용한 디지털 그림을 경매애 내놓자 20분 만에 580만달러(약 65억원)에 낙찰됐다. 트위터의 창업자 잭 도시(Jack Patrick Dorsey) CEO가 쓴 최초의 트윗 "지금 막 내 트위터 계정을 설정했다(just setting up my twttr)"도 23일 NFT화 돼 경매를 통해 말레이시아 블록체인 기업인 브리지오라클의 시나 에스타비 CEO에게 290만달러(약 33억원)에 낙찰됐다.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작품에 NFT가 더해지면서 오리지널의 검증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NFT를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플랫폼 역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NFT마켓 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는 최근 260억을 투자 받는 등 NFT의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경매야 관계자에 따르면 4월 중에 실물자산과 연계된 NFT를 경매야의 블록체인 기반 경매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이전까지는 종이로 된 기부증서를 통해 기부 인증을 해왔지만 종이 기부증서는 분실이나 훼손의 우려가 크다. 또 종이 기부증서는 위변조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NFT 형식의 디지털 기부증서는 종이 기부증서를 통해 기부 인증을 하던 것을 블록체인에 기부내역을 기록하고 카카오의 디지털 지갑인 클립을 통해서 보관할 수 있어 기부증서의 위변조 가능성이 낮아지고, 자신의 디지털자산 지갑에 보유를 함에 따라 보관과 관리 역시 편리하다. 디지털 기부증서 도입이 증가할 경우 NFT 기부증서의 수집욕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의 디지털자산 지갑 클립에는 이번, 경매야의 디지털 기부증서 외에도 현대카드 발급 및 결제이력을 증빙하는 기념카드, 굿네이버스의 NFT 기부인증 카드, 엔젤리그의 NFT 등 이미 여러 서비스의 NFT가 클립 지갑에 탑재돼 있다.

한편 경매야는 6일 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KBDCA)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부 경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경매야의 기부경매에 참여한 낙찰자는 자신의 이름과 기부 내역이 담긴 NFT 카드를 소장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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