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와 집콕생활 장기화로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셀프 인테리어 열풍이 한창이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은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 홈 오피스를 연출하는가 하면,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외출이 어려운 요즘 ‘꿩 대신 닭’ 심정으로 실내를 카페 분위기로 바꾸거나, 홈 캠핑장과 같은 레저 컨셉을 들이는 이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원하는 분위기로 집안 곳곳을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족 증가와 함께 관련 온라인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만드는 취미 클래스 수강부터, 홈퍼니싱 동영상 리뷰 시장 확대, 인테리어 정보, 시공의뢰, 제품 구매까지 한 번에 끝내는 원스톱 쇼핑 플랫폼 성장까지 호황기를 맞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으로 인테리어 도전!.. 클래스101,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인기

셀프 인테리어족들에겐 어떻게 해야 집을 더 예쁘게 꾸밀 수 있을지 전문 노하우를 얻기 위한 강의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이용자들의 홈 인테리어 관련 클래스 수요가 부쩍 증가했다.

셀프 인테리어 관련 강좌 중 가장 인기있는 분야는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다. 다양한 텍스처의 실을 한 땀 한 땀 떠서 만드는 뜨개질 소품(△더패브릭랩), 드라이 플라워를 활용한 인테리어 소품(△아노말스튜디오), 펀치니들을 이용한 터프팅 소품(△피스오브애플), 공간에 움직임을 더하는 모빌(△스튜디오에어), 아크릴 공예(△스튜디오리포소), 스테인드 글라스(△슬) 작품 만들기까지 클래스101 강의만 따라하면 멋진 인테리어 아이템들을 완성할 수 있다.

직접 그린 그림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제격이다. 클래스101 미술 클래스에서는 연필 드로잉이나 유화 페인팅, 펜 수채화 등 다채로운 기법으로 나만의 미술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돕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림은 집안 한 켠에 세워 두거나 액자를 만들어 걸면 마치 갤러리 같은 감각적인 연출을 할 수 있다.

클래스101 취미 클래스 MD는 “셀프 인테리어에 도움이 되는 강좌 수요가 늘면서 관련 크리에이터들의 인테리어 소품 클래스 개설 문의 또한 함께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클래스101을 통해 소품 만들기 노하우도 배우고 최신 셀프 인테리어 팁도 얻어 가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클래스101에서는 ▲취미생활은 물론 ▲경제, 재테크 지식을 공유하는 클래스101 머니 ▲업무 능력 향상과 직무교육을 위해 출시된 클래스101 커리어 ▲B2B 전용 직원 복지를 위한 클래스101 비즈니스 등 다채로운 강의와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현재까지 개설된 누적 클래스는 1300여 개로 코로나19 이전 시점인 작년 1월 대비 약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누적 회원수 2.5배, 신규 가입자수 2배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인덴트코퍼레이션 브이리뷰, 홈퍼니싱 열풍에 인테리어 관련 동영상 리뷰 업로드 361% 증가

셀프 인테리어 열풍은 홈 퍼니싱 동영상 리뷰 시장도 춤추게 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리뷰 플랫폼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가구, 인테리어 카테고리 동영상 리뷰 업로드 건수가 지난해 대비 361%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브이리뷰를 도입하고 있는 가구 인테리어 쇼핑몰 R사에서도 올해 2월 18일부터 3월 18일까지 한 달간 리뷰 업로드 건수가 전월 동기 대비 38% 증가하는 등 이사철과 홈퍼니싱 트렌드가 맞물리며 인테리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자 홈퍼니싱 및 DIY 가구 시장 확대와 함께 관련 동영상 리뷰 콘텐츠들이 대거 양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테리어 시장에서 동영상 리뷰는 가구 배치 분위기를 미리 확인하거나 DIY 방법 등을 엿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떠오르며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보통 인기를 끄는 인테리어 동영상 리뷰는 인테리어 제품 하나만을 단독으로 촬영하기보다 주변 소품을 함께 활용해 찍거나 인테리어로 배치되어 있는 풀 샷을 담을 경우 높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런칭 2년만에 현재 2000여 개 쇼핑몰 사이트가 도입해 매출 증진을 이끌고 있는 브이리뷰는 자체 특허 기술인 AI 챗봇이 실구매자의 동영상 리뷰를 수집하고 이를 온라인 쇼핑몰에 자동 업로드해 주는 원스톱 플랫폼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동영상 리뷰는 장바구니 전환율을 14.7% 이상 높여주는 고효율로도 주목받고 있다.

■ 인테리어 정보부터 구매∙시공까지 집 꾸미기의 A to Z, 오늘의 집에서 경험 가능

올인원 라이프스타일 쇼핑 플랫폼 오늘의 집은 ‘누구나 예쁜 집에 살 수 있도록’이라는 슬로건 아래 집 꾸미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우리집의 인테리어를 소개하는 온라인 집들이와 좁은 주방 활용법, 플랜테리어 초보자를 위한 식물 추천 등 인테리어 노하우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각 게시글에는 제품 정보가 중간에 삽입되어 있어 관심있는 상품이 있다면 태그를 클릭해 상세 정보를 확인한 후 구매까지 바로 이어질 수 있다. 오늘의 집 스토어에서는 가정에 필요한 가구, 가전부터 추천 브랜드, 다양한 혜택 및 할인 상품 소개 등의 정보로 맞춤형 상품 구매를 제공한다.

실제 전문 업체의 인테리어를 원할 경우 견적부터 인테리어 상담까지 시공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오늘의집 3D 인테리어’에서는 입체화 한 집 도면에 가구 배치와 인테리어 적용을 미리 시뮬레이션 해 볼 수 있어 오차 범위를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노루페인트, 이케아도 모바일 앱 출시.. 인테리어 꿀팁과 제품 구매까지 한 번에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기업들도 셀프 인테리어에 도움이 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전용 앱 ‘노루 파워업’을 런칭해 소비자들이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를 더욱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테리어 시작 전 구체적인 페인팅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앱을 통해 제품 인증서와 카탈로그, 시공사례 등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노루 파워업’ 앱에는 약 500여개의 시공사례와 미리 색상을 맞춰볼 수 있는 3800여개의 컬러칩이 내장돼 있어 소비자의 결정을 돕는데 활용된다. 예를 들어 ‘침실’ 카테고리에 있는 시공사례를 통해 우리 집 침실에 맞는 컬러를 결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테리어 정보부터 셀프시공 꿀팁까지 앱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코리아에서도 편리한 모바일 쇼핑을 돕는 ‘이케아 앱’을 내놨다. 이를 통해 이케아에서 판매중인 제품 정보 검색부터 온라인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사용자는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위시리스트를 만들 수 있으며, 구매 결정시 이케아 공식 온라인 몰로 연결돼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인스퍼레이션 피드’에서는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 사진과 홈퍼니싱 팁도 제공한다. 피드를 통해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이으며, 나만의 인테리어 아이디어와 팁을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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