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중국 뷰티 관련 스마트폰 앱(APP·어플) 개발 전문기업인 ‘메이투’와 제휴를 맺고 공식 온라인 쇼핑몰 ‘더현대닷컴’에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온라인몰에 증강현실을 이용한 메이크업 시연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들이 최저가와 배송 속도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유통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리테일테크(Retailtech)’ 실험을 가속화하고 있다. 공식 온라인몰에 ‘VR스토어’, ‘인공지능(AI)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한 ‘메이크업 서비스’로 차별화를 모색한다. 메이투가 지난 2015년 개발한 ‘메이크업플러스’는 전세계적으로 약 2억 건 가량이 다운로드됐으며 월 이용자만 1,400만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월 이용자가 50만명에 달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들은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화장품을 찾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더현대닷컴 앱을 통해서 간편하게 제품을 고를 수 있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에스티로더·슈에무라 등 8개 화장품 브랜드에 서비스를 도입한 뒤 향후 20여 개 브랜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가 적용되는 제품은 색깔 비교가 필요한 립스틱·블러셔·아이섀도 등 20여 개 품목이며 품목별로 10~30개씩 총 400여 개의 색상을 준비할 계획이다.

더현대닷컴이 지난 2016년 유통업계 최초로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VR스토어’는 오픈 당시 3,000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이 최근 1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추천해 주는 ‘딥 파인더(deep Finder)’ 서비스 도입 후에는 서비스 재이용률이 95%에 달할 만큼 호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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