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블록체인 적용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디지털혁신팀을 발족시킨 금융투자협회가 블록체인 등 핀테크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소상공인 대상의 지급결제 서비스도 검토중이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14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현재 자본시장과 관련한 5개 주요 법안이 통과했거나 발의돼 검토되고 있다. 기업 신용공여 확대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됐고 `담보부사채신탁법` 개정안 통과,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위한 `근로자의 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 제출 등이다. 이에 따라 기업 신용공여 확대(자기자본 100→200%)는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금투협이 고용노동부와 협의해 고용부가 법안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개선법` 개정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발의안 또한 검토 중이다. 


금투협은 체인 아이디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금투협의 블록체인 사업인 `체인 아이디(Chain ID)`는 올 상반기 PC플랫폼을 만들어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체인 아이디는 한 증권사에서 인증 절차를 거치면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다른 증권사에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 인증 서비스다. 지난해 10월부터 11개 증권사가 참여한 가운데 스마트폰서 시범 운영 중이다. 


권 회장은 "아직까지 검토 중인 상황이지만 소상공인들의 지급결제 서비스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서 소상공인의 비용절감, 안정성 제고 등을 추진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K-OTC 역시 궁극적으로는 거래 플랫폼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어보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디지털혁신팀·사모펀드지원팀 신설 "금융투자산업 본영 기능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앞장"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권용원, 이하 금투협)는 새로운 조직의 조기 정착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조직개편을 지난 2월 단행했다.


조직개편은 4차 산업혁명·디지털 혁신 등 새로운 산업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핵심이다. 특히 이는 이달 2일 권용원 금투협회장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먼저 금투협은 '디지털혁신팀'을 신설함으로써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금융투자업계의 4차 산업혁명·디지털 혁신을 촉진함과 동시에 회원사와도 면밀히 공조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펀드시장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업무지원 수요가 많은 전문사모운용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사모펀드지원팀'도 신설했다.


▲ 사진=금융투자협회


또 중소형 증권사, 외국계 증권사·운용사에 대한 원스톱(One-stop) 업무지원채널로서 전담지원 데스크를 설치해 회원사 특성과 업무수요에 맞는 업무지원체계를 확립하고 커뮤니케이션 허브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세제지원부를 정책지원본부로 편재시키는 등 정책지원본부를 확대 개편함으로써 국회·금융당국 정책지원과 대외교섭 기능을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는 신임회장의 경영방향이 반영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투자산업의 본연의 기능인 자금조달과 국민자산증식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이를 통해 우리 금융투자산업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제대로 인정받고 대우받을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보다 노력하겠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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