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수출하는 A사는 대만 시장 진출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빅봇'을 활용해 시장분석 결과 다시 추천받은 유망시장은 인도. 함께 안내된 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한 결과 2만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계약도 진행 중이다.


#기능성 맞춤형 프린팅 양말을 중국에 수출하던 B사는 사드 사태로 판로가 막혔다. B사 기업역량을 진단하고 유망시장을 분석한 빅봇은 KOTRA 바우처를 활용한 수출 시장 다변화를 추천했다. B사는 지난해 미국, 호주, 멕시코 등 복수 신시장에 40만달러를 수출했다.


14일 KOTRA(사장 권평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해외시장 빅봇'을 공개한 이후 누적 8185개 기업이 서비스를 활용해 수출 역량을 강화했다. 기업 역량진단 결과부터 품목별 유망 시장, 지원 사업•제도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해 중소•중견기업 수출길을 열었다.


                                    KOTRA '해외시장 빅봇' 기업 역량 가이드 화면 예시


해외시장 빅봇은 축적된 기업과 시장 정보, 무역•투자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한다. 유망 시장 추천은 물론 중앙부처와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가 진행하는 다양한 지원사업까지 알려준다.


기업역량진단(GCL) 항목을 입력한 뒤 하루면 결과가 나온다. 기존 상담 서비스나 컨설팅 업체를 이용하면 최대 수개월까지 걸리는 작업이다. 초보 내수기업부터 글로벌 강소기업까지 7개 성장단계로 나눠 역량을 진단한다.


KOTRA 관계자는 “해외 영업 인프라를 잘 갖췄다고 생각하던 기업이 동종 업계보다 부족하다는 결과를 받고 놀랄 때도 있다”면서 “강화할 부분과 활용 가능한 지원제도까지 연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GCL을 마치고 무역 품목분류(HS)코드를 입력하면 해당 품목이 가장 유망한 해외시장 10곳을 뽑아준다. 글로벌 수출 통계와 관세청 통계, KOTRA 기업 통계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지수를 산출하고 기업역량진단 정보를 매칭한 결과다.


                                 KOTRA '해외시장 빅봇' 해외 시장 가이드 화면 예시


최근 고도화 작업을 거쳐 330억건에 달하는 UN 세계 무역량 통계정보(UN COMTRADE)까지 연동했다. 빅데이터 전문 기업과 협력해 국가 간 신고 시기, 항목, 정확도 등을 보정하고 오류를 검출하는 작업도 거쳤다. 시장성 지수를 구성하는 각종 변수는 머신러닝 툴을 활용해 검증•학습한다.


지원사업 가이드 기능 만족도가 가장 높다. 기업에 부족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적합한 정부 지원사업과 기관별 수출지원사업 시행 현황 등이 담겼다. 사업명과 주관기관, 사업 개요, 담당 부서, 연락처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KOTRA '해외시장 빅봇' 지원 사업 정보 화면 예시


KOTRA 관계자는 “해외시장 빅봇 플랫폼을 마련하고 기존 찾아가는 컨설팅 서비스나 방문•전화 상담 효율성도 대폭 향상됐다”면서 “지속적으로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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