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글로벌 플랫폼 목표

트웰브쉽스(12SHIPS)가 15일 올 10월 양산 계획인 수냉식 비트코인 채굴 기기인 ‘판옥선2’를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판옥선2는 이론적으로 중국의 비트메인 ‘앤트마이너 S9’보다 30배 높은 해시파워(암호화폐 계산속도) 성능이 특징인 비트코인 전문 채굴기기다. 삼성전자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공급하는 전문 반도체 업체인 넥셀이 칩을 설계했다.

판옥선2는 비전도성 특수 액체가 사용된 통에 직접 칩을 담그는 방식으로 채굴 장비를 규격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채굴이 진행되면서 칩이 뜨거워지면 물 기화점보다 낮은 50~60도에서 액체가 기화되는데, 기화된 수증기는 상단의 열교환기를 통해 다시 액화되면서 순환되는 구조다.

발생된 열을 이용해 온수를 생산할 수 있어 이를 양식장 등에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판옥선2의 강점이다. 기존 비트코인 채굴 장비의 경우 전기를 많이 사용한다는 단점이 컸는데, 판옥선2는 기본적으로 발열과 먼지가 적고, 발생된 열을 온수로 만드는 친환경 특성을 지녔다.


트웰브쉽스 기자 간담회


친환경적이고 효율성은 뛰어난 대신, 기본적으로 경쟁 제품에 비해 전력 소모가 크다. 이에 국가별 전기세와 온수 활용처, 비트코인 시세 등을 고려해 알맞은 공급전압을 설정해야 한다.

트웰브쉽스 민영 최고 전략 책임자는 “올 10월 판옥선2를 1천600대 양산하면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 시장에서 8위권을 차지할 수 있다”면서 “최종 목표는 게임 콘텐츠, 이커머스 등의 생태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신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안 대표는 “국내 보다는 해외에 후보지를 물색해 판옥선2를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전기세와 변전소 위치, 비트코인 채굴과 관련해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는 러시아 지역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트웰브쉽스의 자체 코인 거래소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국내외 거래소와 논의 중이지만 실명을 밝힐 수 없다”며 “전세계 세 번째 안에 들어가는 해외 거래소와, 국내에서도 세 번째 안에 들어가는 거래소와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트웰브쉽스는 기관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로 프라이빗 투자를 유치 중이다. 투자자들은 투자금에 맞게 책정된 트웰브쉽스 토큰을 받게 된다. 이후 판옥선2가 실제 가동되면, 배당 받은 토큰 만큼의 금액을 이더리움으로 나눠 받는다.

투자자 보호 정책에 관련해 민영 최고전략책임자는 “아직 암호화폐 공개와 관련해 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규제 근거도 없는 상태”라면서 “트웰브쉽스는 100%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투자는 투자자들이 잘 선택해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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