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북유럽 4개국 대사관(덴마크·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이 6월 14일 현대 민주주의에서 인공지능(AI)과 기술의 역할을 탐구하는 하이브리드 이벤트를 공동 개최한다.

‘노르딕 토크 코리아: AI와 기술, 그리고 민주주의’ 행사는 북유럽 및 한국 최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각도에서 AI와 기술 사용에 대해 발표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모든 연사의 연결된 주제는 공공 및 민간 부문 협력과 신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인류의 미래를 정의하는 데 중요한 정부와 빅테크 기업 역할과, 이들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윤리 정책을 이행할 책임에 초점을 맞춘다. 앤 마리 엥토프트 라센(Anne Marie Engtoft Larsen) 덴마크 기술대사는 ‘4차 산업 혁명과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연설하며, 윤성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4차 산업 혁명: 더 나은 미래로’라는 주제로 통찰력을 나눈다. 야콥 할그렌(Jakob Hallgren) 주한스웨덴대사가 토론에서 두 연사와 함께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술이 어떻게 사회, 산업 및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첫 번째 연사로는 핀란드의 AI 및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분야 전문가인 사이도(Saidot) CEO 메리 하타야(Meeri Haataja)가 나선다. 두 번째 연사는 카카오 데이터 전략 담당으로 재직하는 서하연 위원이 사이좋은 디지털 세계에 대한 카카오의 비전을 공유한다. 패널 토론에서는 프로데 술베르그(Frode Solberg) 주한노르웨이대사가 함께한다.

노르딕 토크의 주제는 책임감 있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한국, 북유럽의 공동 목표에서 영감을 받았다. 민주주의 국가로서 한국, 북유럽은 가치 기반을 공유하므로 AI와 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에 관한 투명한 토론이 가능하다. 북유럽 국가들은 공공과 민간 부문 전략 모두에서 필수적인 ESG를 실행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같이 기술 혁신과 함께 만든 새로운 사례와 모범 사례를 공유할 수 있다.

프로데 술베르그 대사는 “AI를 포함한 디지털화와 신기술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는 기후 변화, 고령화 사회 및 증가하는 세계화로 제기되는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더 많은 진보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수십년간 기술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산업을 운영하는 방법에 혁신을 가져왔으며, 기술은 더 스마트화한 도시를 만들었다. 이것이 한국과 북유럽이 잘 자리 잡고 미래의 도전에 가장 잘 대처할 방법에 대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야콥 할그렌(Jakob Hallgren) 주한스웨덴대사는 “직장과 가정에서 AI가 많은 일상적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AI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강력한 지원을 제공하기를 바란다”며 “다만 우리는 민주주의가 잘 구현된 국가로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책임 있고 안전하게 AI를 사용해야 한다. 다가오는 노르딕 토크 코리아 행사에서 이에 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8차 노르딕 토크는 △북유럽 각료회의(Nordic Council of Ministers) △문화비축기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걸스인텍 한국공동지부(Girls in Tech Korea)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으며, 6월 14일 오후 2~4시 노르딕 토크 코리아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생중계된다. 참가자들은 라이브 채팅을 통해 질문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연사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노르딕 토크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노르딕 토크 코리아는 이번에 8회를 맞는다. 노르딕 토크 코리아는 북유럽 대사관의 주요 이니셔티브(Flagship initiative)로, 글로벌 과제 해결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고 시민들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행동을 끌어내도록 하는 게 목표다. 현재 노르딕 토크 코리아는 소셜 미디어에서 19만5000회 도달했고, 미디어에 보도됐으며, 더 많은 커뮤니티가 적극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다.

◇참가자 소개

△앤 마리 엥토프트 라센 덴마크 기술 대사

앤 마리 엥토프트 라센 대사는 글로벌 기술 업계와 신기술 관련 글로벌 거버넌스 포럼에서 덴마크 정부를 대표하는 역할을 맡으며, 기술과 디지털화를 덴마크 정부의 외교-보안 통합 정책의 우선순위로 승격시키는 선도적 이니셔티브 ‘테크플로머시(TechPlomacy)’를 실천하고 있다. 기술대사를 지내기 전에는 스위스 제네바 세계경제포럼(2017~2020)에서 ‘4차 산업 혁명’ 및 ‘글로벌 공공 재화’ 업무를 이끌었다. 당시 신기술의 책임 있는 확장을 가로막는 장벽을 없애 가장 큰 사회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 기업·정부·시민 사회를 동원하는 것이 주 업무였다. 학생 기업가를 위한 혁신 회사와 ‘민주적 자본(Democratic Capital)’의 공동 창립자이며, 덴마크 의회 정치 자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런던 정경대학(LSE)에서 석사 학위, 코펜하겐경영대학에서 국제 경영·정치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서 현재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산·학·연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 및 서비스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젊은 공학인상’(2013)과 서울대 교원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서울대학교 교육상(2018)을 받았다. 이외에도 △신양공학학술상(2019)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달의 과학 기술인상(2018) △IBM 최우수 논문상(2018) △SBS 문화재단 해외연수상(2016) 등 다양한 수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의 논문 및 연구 성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윤 위원장은 1973년 서울에서 출생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대대에서 비지도 기계학습 연구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인텔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메리 하타야 사이도(Saidot) 대표

메리 하타야는 사이도(Saidot)의 대표이자, 공동 창업자다. 사이도는 디지털 지속 가능성과 책임 있는 AI 에코 시스템을 미션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사이도는 투명하고 설명 가능한 AI를 원하는 팀을 위한 플랫폼으로, 투명성과 관련한 대화에 이해관계자(stakeholders)들을 초대한다. AI 레지스터를 운영하고, 공개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핀란드 헬싱키시를 포함해 주요 공공 및 민간 기관들에 사이도의 AI 거버넌스와 위기관리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메리는 창업 전 핀란드 최대 금융 서비스 회사 OP Financial Group에서 AI 전략 및 GDPR 실행을 이끌었다. 또 액센추어 애널리틱스(Accenture Analytics)에서 애널리틱스 및 AI 컨설팅을 오랫동안 담당했다. 액센추어(Accenture)에서 미디어, 통신, 하이테크 및 소매업 분야에서의 드라이빙 데이터, 애널리틱스 전략 그리고 대규모 AI 실행 프로그램과 관련된 일을 했다. 메리는 헬싱키경제대학교(Helsinki School of Economics)에서 석사를 마친 뒤 정보 통신 분야에서 데이터 과학자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서하연 카카오 데이터 전략 담당 상무

서하연 위원은 4차 산업 혁명 시대 중요 자원인 데이터 분야 전문가로, 한국·인도 등에서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성공으로 이끌었다. 현재 카카오 데이터 전략 담당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카카오 빅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산업 전반에 걸친 데이터의 비즈니스적 가치를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구글 코리아, 은행권청년창업재단 D.CAMP, 아산나눔재단, 마루180 등 국내 창업 지원 단체에서 데이터 분야 멘토를 담당했다. 또 경찰청 과학수사자문위원(2017~2018)으로 범죄 수사 통계화, 장기 미제 사건 해결을 위한 데이터 분석 등을 수행했고, 국가 재난관리시스템 데이터 자문 및 행정안전부 장관표창(2020)을 받았다. 서하연 위원은 1977년 광주에서 출생해 KAIST 전산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이현승(리즈) 걸스인텍 한국 공동지부장

이현승(리즈)는 한국 디지털 에이전시 텔레파시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다. 텔레파시는 새로운 브랜드 및 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해 온라인 입지 구축 및 사업 진행을 조언한다.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상을 받았고 2018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참석자로 선정됐다. 이 지부장은 기술 분야에서 여성 참여, 교육, 권한 부여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비영리 단체 걸스인텍 한국 지부의 공동 경영 이사이기도 하다. 걸스인텍 한국 지부의 여성들은 나이·직업에 상관없이 모든 여성을 위해 코딩 강좌부터 부트 캠프, 해커톤, 스타트업 대회까지 모든 것을 제공해 그들을 지원한다. 창업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강원예술문화재단 등에서 근무하며 소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 전략과 통합 시스템을 구현했다. 한국, 캐나다, 페루,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미국 등 여러 도시에서 자란 이 지부장은 제3 문화 아이들의 표본이며 포용·다양성·기술·사업에 열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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