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이라는 필명의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인터넷 댓글 조작 파문이 커지면서 매크로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매크로는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구속기소 된 '드루킹' 김모(49) 씨와 그 일당이 포털에서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하는 데 사용한 프로그램이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은 지난 1월 네이버가 경찰에 관련 수사를 의뢰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1월 19일 댓글 조작이 일어나고 있다고 의심한 네이버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같은 달 31일 더불어민주당이 의심 사례를 수집해 경찰에 고발장을 내면서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에 매크로 프로그램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

매크로는 똑같은 작업을 반복해서 수행하는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 반복 작업을 클릭 한 번으로 자동 실행되도록 한다. 이 프로그램을 가동하면 키보드에 같은 글자를 계속해서 입력하거나 마우스를 반복적으로 누르는 동작을 일일이 사람이 직접 하지 않아도 된다.

사용자가 키보드 입력값과 마우스 클릭 횟수 등을 사전에 설정해두면 프로그램이 이에 맞게 자동으로 반복해서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매크로는 주로 티켓 예매나 게임 이용 시 이용돼왔다. 게임의 경우 이용자의 직접적인 조작 없이 채집이나 사냥 등의 행위를 자동으로 진행하는 불법 프로그램인 자동진행 프로그램이 바로 매크로다. 또 매크로는 공연 예매 시 표를 선점하기 위해 사용되곤 해왔다.

현재 유튜브, 구글 블로그, 다음 카페·블로그,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 각종 웹사이트 등을 통해 이러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사람들과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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