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새 코인(가상화폐 약칭)의 상장을 발표한 후 팝체인 상장을 하루만에 번복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부실 상장심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상장 절차와 코인 검증보다 시세 급등락이 예상되는 코인으로 투자자들을 유입시키려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팝체인 재단은 지난 5월초 코인베네 거래소와 PCH 상장 관련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위치한 코인베네는 글로벌 톱 19위 거래량을 보유한 거래소이며, 일간 거래량은 1190억원 수준이다. 


팝체인 재단 손상원 대표는 "팝체인은 '코인베네'를 시작으로 한국 거래소를 포함하여 상반기 내 글로벌 거래소에 연속 상장시킬 계획"이라며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인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내 테크니컬 밋업을 진행해 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팝체인 상장 번복...상장 절차는 어디로


빗썸은 신규 가상화폐 팝체인을 17일 세계 최초로 자사에 상장한다고 지난 15일 공지했다. 상장과 함께 총 2500만 팝체인 코인(PCH)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16일 한국블록체인협회는 빗썸에 팝체인 상장을 재검토를 권고했다. 언론과 여러 블록체인 전문가 및 투자자 집단에서 팝체인코인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거래소 이용자의 자산과 권리 보호를 제1의 원칙으로 삼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에도 회원사들의 코인상장과 운영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팝체인


비판이 일자 빗썸은 팝체인의 상장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빗썸은 “다른 거래소에 팝체인 상장이 결정된 후 상장 하겠다”고 공지했다. 다만 팝체인 코인 지급 이벤트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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