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가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생보협회 신용길 협회장은 올해 초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블록체인 기반 생보업권 본인인증 사업 추진을 통한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라는 계획을 밝혔던 바 있다. 당시 신 협회장은 “한 번의 인증서 발급으로 모든 금융기관 인증이 가능하게 돼 소비자의 편의가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생보협회와 19개 생보사는 지난 4월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본인인증·보험금 청구 등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적용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협회는 사업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입찰에 IBK·SK C&C·LG CNS·SCI평가정보·삼성SDS 등 5개사가 참여했다. 이 중에서 기술력과 가격 등을 모두 고려해 삼성SDS를 최종 선택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경쟁 입찰을 통해 삼성SDS가 선정되었음을 알리며, 이르면 올해 연말까지 해당 블록체인 본인인증 시스템을 구축해 회원사들 사이에 보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해당 시스템이 자리 잡게 되면, 소비자들은 보험사에 관계없이 한 번만 본인인증을 진행하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자유로운 정보 이동 및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생보협회 회원사에 포함된 모든 보험사에 공통적으로 배급될 예정이다.



▲ 사진=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블록체인 공동인증 서비스란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해 금융 거래시 이용자가 인증서를 발급, 등록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기 위한 차원으로 금융권 전반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는 약 9개월가량 집중적인 생보사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이며, 이후 시범운영을 거쳐 생보업계 전반에 상용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금융투자업계 및 은행권도 블록체인 공동인증 서비스 도입에 나섰던 바 있다. 금투업계는 더루프, 은행권은 삼성SDS를 사업자로 선정하고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또한 업계 공통의 블록체인 공동 구축 사업을 놓고 논의가 오고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사업계획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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